경주 캘리포니아비치에 가면 같은 날 경주월드 놀이기구 5개를 이용할 수 있는 빅5권을 공짜로 준다. 경주월드에는 어떤 놀이 시설이 있을까. 수도권 워터파크에서는 볼 수 없고 경주월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 있다.
우선 총 400억원을 들여 지난 5월 오픈한 테마존 '드라켄밸리'가 있다. 대표 놀이기구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며 국내 최초인 90도 다이브코스터인 '드라켄'이다. 국내에서 지금껏 경험해 본 롤러코스터와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드라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투 드롭 다이브코스터인데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인기 기종이다. 드라켄의 수직 1차 낙하지점은 지상 63m 높이다. 두 번째 낙하지점은 지상 41m다. 1차 낙하지점이 무려 아파트 20층쯤 된다. 속력은 시속 117km에 이를 정도여서 그야말로 오금이 저려 온다. 다이브코스터 중 세계 두 번째다.
주행 코스도 독특하다. 24인승 기구에 8명씩 3줄로 나란히 앉아 출발하는데, 좌우 끝에 앉은 이용객들은 마치 비행기 날개 끝에 앉은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수직 낙하 직전에 약 4초간 멈추는 지점이 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순간, 길고 긴 자유 낙하를 즐기게 된다.
두 번째 낙하 구간을 지나면 마지막으로 물위를 스쳐 지나가는 워터 퍼포먼스 코스다.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최고의 스릴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드라켄이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드라켄밸리에는 각각 보물(물, 불, 흙, 바람, 절대 반지)들을 얻을 수 있는 놀이 시설이 있다. 이용객이 한 명 한 명 모두 보물을 찾는 주인공 ‘피터’가 돼 드라켄밸리에서 모험을 즐기는 체험형 테마존이다.
'크라크(불의 보물)'는 360도로 높이 30m까지 대회전하면서 거꾸로 치솟아 강력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드래곤 레이스(바람의 보물)'는 비행기 모양 기구가 360도로 회전하는 패밀리형 스릴 놀이기구다.
'스노우파크(물의 보물)'는 지난해 새로 오픈한 눈썰매장이다. 슬로프 길이는 최장 250m, 폭을 합하면 최대 100m로 압도적인 규모다. '펜리르 바위산(흙의 보물)'은 악의 늑대 ‘펜리르’가 죽어서 바위산으로 변한 채 거대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마지막으로 '드라켄(사랑의 보물)'은 거대한 용이 살고 있는 드라켄 성 안에서 마지막 보물인 절대 반지를 되찾아 오는 컨셉트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