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1승1무1패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 2경기까지 아르헨티나는 무기력 그 자체였다.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고 크로아티아에 0-3 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큰 비난을 받았고, 그 중심에는 에이스 메시가 있었다.
메시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전 페널티킥 실축이 다였다.
하지만 메시는 역시나 메시였다. 이대로 무기력하게 월드컵을 끝내지 않았다. 3차전에서 메시는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선보였다.
메시는 전반 14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러시아월드컵 첫 골이었다. 바네가의 패스를 문전에서 아름다운 볼트래핑으로 잡은 뒤 오른발로 슈팅,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메시다운 골이었다.
메시는 전반 33분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프리킥을 찼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나이지리아 모지스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 로호의 골이 터져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메시는 모든 비난을 뚫고 아르헨티나를 16강에 올려놨다. 무기력했던 아르헨티나의 경기력도 달라졌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메시의 본격적인 월드컵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