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하우스헬퍼의 등장은 신선하다. 그러나 신선함으로 끝날 수도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KBS 2TV 새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수목극 판도를 잡기위해 출격한다.
동시간대 지상파는 몰락이다. 어느 작품하나 나서는 게 없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8% 넘는 시청률로 승승장구 중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부회장과 비서 얘기라면 '하우스헬퍼'는 말 그대로 남자 하우스헬퍼의 힐링극.
일부에서 지적한 주인공들의 열악한 캐스팅을 극복하고 화제의 드라마로 우뚝 설 수 있을 지.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
줄거리 :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 등장인물 : 하석진·보나·이지훈·전수진·연준석 등
김진석(●●○○○)
볼거리 : 원작이 워낙 탄탄하다. 그게 또 걸림돌이 될 순 있겠지만 원작을 봤다면 드라마화된 콘텐츠를 놓치고 싶지 않다. 대진운도 크게 나쁘지 않다. 지상파 3사 수목극은 '슈츠' 떠난 이후 춘추전국시대. 오히려 동시간대 1위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경쟁이 문제일뿐.
뺄거리 : '주인공들'이 약하다. 흔히 말하는 '남자1번' '여자1번'이 너무 모험이다. 하석진도 주인공으로 나서 크게 성공한 작품이 없었다. 보나는 사실상 신인이기에 걱정반 기대반이다. 라이프 힐링 드라마라는 기획의도도 거창하게 포장했을 뿐 실상 하우스헬퍼와 사랑에 빠지는 얘기 아닐까.
황소영(●●○○○)
볼거리: 복잡하게 얽힌 네 명의 여자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여자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며 이를 정리해주는 하석진의 요소가 곁들어지는 것이 주요 스토리. 보나, 전수진, 고원희, 서은아의 워맨스를 기대케 한다. 원작의 재미를 얼마나 살렸는지도 호기심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또 하나의 청춘들을 대변하는 힐링 드라마가 탄생할 것일까. 또 전작 '슈츠'가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기에 유리한 스타트다.
뺄거리: 현재 경쟁작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본격적인 비밀연애가 시작되면서 동 시간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비서'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한다. 기대감을 주는 라인업은 아니다. 그렇다면 기대감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 아직까지 확인된 바로는 큰 반전 요소가 없었다. 평범했다. 뚜껑을 열어봤을 때 생각하던 것 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