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윤미래가 사랑을 노래한다. 뭐든 감싸안고 싶은 따뜻한 사랑과 남편 타이거JK라서 가능한 현실적 사랑이다.
윤미래는 5일 오후 정규앨범 '제미나이2(Gemini2)'를 발매하고 블랙뮤직으로 꽉 채운 12트랙을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도 명반으로 손꼽히는 2002년 'Gemini'를 잇는 두 번째 시리즈다. 16년만의 정규를 낸 윤미래는 "굉장히 떨린다. 작업할 때 정말 재미있었는데 듣는 분들도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타이거JK는 이번 윤미래 앨범 프로듀서로 함께 했다. "30곡 이상 다양한 장르를 녹음했는데 가장 미래가 원하는 노래로 추렸다. 기교를 모두 제외하고 윤미래의 보컬과 곡 느낌만으로 채웠다. 윤미래의 색깔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의 활동인 만큼 더블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첫 번째 타이틀곡 '유앤미'(You&Me)는 남녀간 우정 이상의 아슬아슬한 감정변화를 그린 네오소울 장르다. "같은 우연이 몇 번째/ 서로 눈치만 보는데/ 이게 아닌데 we’re not friends/ 친구 이상이 맞는데/ You and me, 네 맘도 같을까/ 왜 그럴 때 있지/ 하지말라면 더 해/ 낯선 표정이 더 끌려/ That’s just my friend/ 아닌 척 해봐도 보여 내 눈엔/ That’s just my friend/ 숨겨봐도 숨길 수가 없어 왜."
비욘세 등 팝스타와 작업한 프로듀서 패트릭 스미스가 작곡했고 씨스타 등과 작업한 작사가 박영웅과 알앤비 보컬 후즈가 노랫말을 붙였다. 주노플로가 피처링으로 힘을 실었다. 주노플로는 "앨범에 참여한 것만으로 영광이다. 작업실에 왔다가 '노래가 좋다'고 했더니 미래 누나가 즉석에서 제안해 함께하게 됐다. 대박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뮤직비디오는 세련된 광고를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색감과 개성있는 크루가 어우러져 즐거운 파티도 생각난다. 타이거JK는 "옛날 크루 친구들이 뭉쳤다. 오랜만에 룸펜스 감독이 함께 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연출하느라 우리를 떠났는데 돌아왔다"면서 "오랜만에 만난 크루들과 행복하게 정말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도 윤미래의 신나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다른 타이틀곡은 제목부터 '개같애'로 강렬하다. "오빤 개 같애 돈도 많이 벌어준다 했지만/ 맨날 술만 먹고 지랄/ 대답해 오늘만은 얘기해 피하지 마/ 맨날 술만 먹고 지랄"라는 훅이 말 그대로 '훅' 들어온다. 윤미래와 타이거JK의 현실적인 부부생활을 녹여내 유머러스하면서도 커플의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담겼다. 타이거JK의 "갈수록 멋져지는 너와 너의 거친 말투/ 난 정말 복받은 사람이다 너를 갖고/ 담배는 내일 아침부터 이제 Bye Bye Bye/ 사랑을 위해 오늘 한잔 마실까?"라는 받아치는 가사는 윤미래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윤미래와 타이거JK는 "가사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애같애'로 바꿔보려했지만 지금 곡의 느낌이 나지 않다고 생각해 그대로 밀었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니 예쁘게 들어달라"고 전했다.
두 신곡은 14,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윤미래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다. 타이거JK는 "발라드, 힙합 등 윤미래가 할 수 있는 장르를 총망라한 무대가 있다. 윤미래보다 유명한 월드스타 두 분이 게스트로 나오시는데 기대를 많이 해달라"고 귀띔했다.
이에 앞서 윤미래는 6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You&Me’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