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썰전’의 진보 패널로 사랑받은 유시민 작가가 떠나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들어왔다. 노 원내대표는 5일 JTBC ‘썰전’ 첫 방송에서 국회 특수활동비, 양승태 전 대법원장 PC 디가우징 논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주제로 박형준 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썰전의 시청률은 3.891%(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전회보다 0.24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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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특활비 폐지”
노 원내대표는 최근 내역이 공개된 국회 특활비에 대해 “관행이었던 건 사실이고 관행은 편한 것"이라면서도 “근데 편하다는 것만으로 이 관행을 유지할거냐”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특활비를) 횡령할게 아니라면, 굳이 기밀로 몰래 쓰고 어디에 썼는지 밝히지 못할 용도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달 특활비를 전액 반납하고 특활비 폐지법안 발의를 준비, ‘썰전’ 첫 방송이 이뤄진 5일 특활비 폐지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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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디가우징? 박보영 대법관은 안 했던데”
노 원내대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PC 디가우징 사안에 대해 “대법원 규칙에 디가우징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소거 조치라고만 명시돼 있다”며 관례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취재해 본 결과 양승태 대법원장 퇴임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퇴임한 박보영 대법관, 김용덕 전 대법관의 PC는 디가우징 하지 않았다. 사법 농단과 관련해서 논란의 대상이기 때문에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관하기로 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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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친국민은 안되나”
이날 ‘썰전’에는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도 출연했다. 노 원내대표는 “왜 한 줌도 안 되는 초 기득권층만 대변하려고 하냐”면서 “건강한 보수층을 대변하면 안 되냐. 왜 자유한국당엔 친박·비박만 있냐. 친국민은 왜 없냐. 원래 보수는 반 국민이냐 보수는 비국민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라면 수명 단축에 한 몸 바치겠다”면서 “위기의식이 없어 보이니 해산 요구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