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 SPORTS의 '웰뱅 톱랭킹'이 6월 이달의 선수로 두산 김재환과 LG 타일러 윌슨을 선정했다. 웰뱅 톱랭킹은 승리 기여도를 반영한 '진짜 실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 웰뱅 톱랭킹 타자 부문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두산 김재환은 6월 한 달간 웰뱅 톱랭킹 점수 597.1점을 쌓으며 다린 러프(삼성, 445.4점)와 앤디 번즈(롯데, 407.9점)에 크게 앞섰다. 김재환은 지난 달 자신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6경기에서 타율 0.430(107타수 46안타) 14홈런 36타점 26득점 출루율 0.470 장타율 0.879 OPS(출루율+장타율) 1.349를 나타냈다. 타율과 안타,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리그 1위, 득점은 2위에 올랐다.
6월은 김재환의 달이었다. 지난달 1일 KIA전을 시작으로 8일 NC전까지 7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7경기 연속은 KBO 리그 역대 최장 기간 2위에 해당한다(1위 이대호, 2010년 9경기). 이처럼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덕분에 역대 월간 최다 기록에 근접하는 홈런을 쌓을 수 있었다. 이승엽(전 삼성)이 1999년 5월과 2003년 5월에, 2009년 8월에는 김상현(전 KT)이 15개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한 달간 김재환이 때려낸 홈런 가운데 팀에 가장 기여했던 건 6월 3일 KIA전이다. 이날 두산과 KIA는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맞섰고, 김재환은 8회초 9-9 동점 상황에서 투런포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두산의 승리확률은 56%에서 84.3%(28.3%P 증가)까지 치솟았다. 비록 KIA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김재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 웰뱅 톱랭킹 투수 부문
웰뱅 톱랭킹 투수 부문 이달의 선수로 뽑힌 LG 윌슨은 5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589.3점을 적립, 세스 후랭코프(두산, 522.9점)와 더스틴 니퍼트(KT, 424.3점)를 제쳤다.
3승의 윌슨이 5전 전승을 거둔 후랭코프보다 높은 점수를 쌓을 수 있었던 데는 이닝 소화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후랭코프가 5경기 모두 6이닝씩 던진 반면, 윌슨은 3일 9이닝 완봉승을 비롯해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그 중 3경기가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QS+)였다. 웰뱅톱랭킹은 완봉 시 20점, QS+ 시 10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또한 득점권 위기상황에서 윌슨의 피OPS는 0.287로 후랭코프의 0.366보다 낮았다.
지난 달 윌슨은 탈삼진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완봉승을 거둔 3일 넥센전에서 10개, 27일 KT전에서는 11개를 뽑아내 상대 타선을 무너뜨렸다. 올 시즌 한 달간 3승 이상의 승수와 두 차례 이상 1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5월 키버스 샘슨과 지난 달 윌슨, 니퍼트뿐이다.
잘 던지고도 지독하리만큼 승리와 인연이 없던 윌슨이 6월 이후 승리를 챙기고 있는 점은 LG에게 호재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LG는 오랜만에 10승 투수 세 명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현재 임찬규 9승, 헨리 소사가 7승을 기록 중이다. LG에서는 2015년 세 투수가 10승 이상 거둔 바 있다(우규민 11승, 소사, 루카스 하렐 10승).
웰뱅 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 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웰뱅 톱랭킹은 각 선수들에게 상금 200만원을 수여하고 그 중 절반은 시즌을 마친 후 선정된 선수 이름으로 한국방정환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김재환 선수와 윌슨 선수의 인터뷰는 웰뱅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