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도 억울하고 JYP 박진영도 속쓰리다. 역주행이 논란으로 변질되며, 무너진 차트 신뢰에 여럿이 고통받고 있다.
18일 숀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가온차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음원사이트들에 역주행 논란이 일고 있는 '웨이 백 홈'의 이용 내역을 상세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새벽시간 음원차트 1위로 불거진 역주행 논란 속에 "음원차트 조작, 불법 마케팅에 대한 명확한 진위 여부가 하루 빨리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온차트 측도 "숀 소속사가 보내온 메일을 확인했다. 앞서 국내 6개 음원서비스 사업자(네이버뮤직, 벅스, 멜론, 소리바다, 엠넷닷컴, 지니) 등으로 구성된 가온차트 정책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논의가 필요하다면 정책위를 소집할 수 있다"면서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조사 중인 만큼 이번 대응도 선례를 토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월 장덕철, 4월 닐로에 이어 최근 숀까지 음원 사재기 의혹에 3개월마다 불거지는 가운데 음원사이트에 대한 신뢰도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5월 MBC '뉴스데스크'는 불법 브로커 인터뷰를 통해 "멜론 차트 조작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멜론을 해킹해 순위조작방식을 알아낸 후, 불법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 스트리밍이 되도록 한다"고 보도하며 브로커 업자들의 "50위에 1000만 원선" "실시간 1위는 1억에서 3억"이라는 구체적 금액까지 전했다.
멜론은 "비정상적인 이용 추이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한편, 문체부는 "닐로의 사재기 의혹을 풀기 위해 멜론에 데이터를 요청해 둔 상태"다.
차트 불신으로 K팝의 위상이 흔들리자 업계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심야 실시간 차트 프리징을 시도했지만 실효성은 없고, 여름철 걸그룹 대전은 역주행 이슈로 옮겨가며 맥이 빠져버렸다.
JYP 수장 박진영은 의혹들에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답답해 했다.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 최근 음원순위 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업계의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직접 나설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