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 세대장벽을 허무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어떻게 콘텐트를 이끄는 주역이 됐는가를 녹여내며 선입견을 해소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랜선라이프'는 10대 사이에서 선망의 직업 1순위로 꼽히는 1인 크리에이터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 1인 크리에이터란 다양한 미디어 콘텐트를 직접 기획 및 제작하고 출연과 유통까지 스스로 하는 창작자를 일컫는다. 이들은 수백만 명의 고정 구독자 수를 보유한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랜선라이프'에선 이들의 삶을 관찰함으로써 제작과정 및 엉뚱 발랄한 카메라 뒤 모습까지 담아낸다. 요즘 10대들은 TV보다 휴대전화를 통한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소비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는 추세지만, 이런 현실을 담은 프로그램은 부재했다. 그 자리를 '랜선라이프'가 채우면서 기성세대와 10대를 연결해주는 소통의 장이 된 것.
'랜선라이프'에는 선구자격인 대도서관 윰댕 부부와 밴쯔, 씬님이 출연, MC 이영자, 김숙, 뉴이스트W 종현과 일상을 공유 중이다. 대도서관은 게임에 있어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크리에이터고, 윰댕은 정서적인 부분을 케어하는 상담, 밴쯔는 먹방, 씬님은 뷰티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은 적게는 억대에서 많게는 수십억대 연봉을 자랑한다.
이들의 직업은 기성세대에게 굉장히 낯설다. 온라인 세상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콘텐트를 제작 중인 사람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선입견이 형성되고 있지만, 21세기 현 시대에 콘텐트가 힘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이영자, 현재 팟캐스트를 통해 크리에이터로서 송은이와 함께 방송을 진행 중인 김숙, 어린 시절부터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을 즐겨본 마니아 종현이 어우러져 각 세대를 대표한다. 세대가 다르고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생각이 다르지만, 그 지점을 하나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랜선라이프' 성치경 CP는 "초등학생, 중학생 사이에선 유튜버가 굉장히 인기가 많다. 기성 연예인 이상으로 인기가 많은 직업군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방송을 준비하고, 생활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방송인들의 문법과는 다른 세상이니까 새로운 형태의 방송인이 주류로 성장하고 있는 과정은 어떤지 한 번쯤은 다뤄보고 싶어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나라 PD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콘텐트를 보는 것에만 익숙했는데 그 이면이 궁금했다. 그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표현하기엔 가장 적합한 게 관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랜선라이프'를 '1+1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일상을 담지만, 그들의 콘텐츠를 담는다. 어떠한 콘텐츠로 사랑받는지 그 지점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1인 미디어의 중심은 10, 20대 젊은 세대다. 이와 관련, 이 PD는 "'랜선라이프'를 통해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세대 간극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알게 모르게 1인 미디어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관찰을 통해 지켜보며 덜어내려고 한 것이다. 이들은 기획자다. 앞으로도 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