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간대 수목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한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명대사로 사랑받고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얼굴·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박서준(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박민영(김미소)의 퇴사밀당 로맨스. 방송 당일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러한 '김비서' 열풍에 한 몫하고 있는 명대사를 정리해봤다.
#1 "눈 부시지 않나? 나한테서 나오는 아우라!"
박서준은 첫 회부터 나르시시즘 가득한 대사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박민영에게 "눈 부시지 않나?"고 물으며 "나한테서 나오는 아우라!"라며 자문자답했다. 더불어 양 손을 번쩍 들고 실제 아우라가 나오는 듯 포즈를 취해 코믹함을 자아냈다. 이는 '나르시시스트' 박서준의 시그니처 포즈가 됐다. 특히 14회에서 박서준의 '여자사람친구'로 특별 출연한 정유미까지 "아우라!"를 외치며 포즈를 똑같이 따라 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2 "영준이~ 이 녀석"
자아도취에 젖어있는 박서준은 급기야 자기 자신을 3인칭화하며 대화하기에 이르렀다. 1회에서부터 "영준이 이 녀석"이라며 스스로를 가볍게 꾸짖거나 극찬하는 대사를 입에 달고 살았다. 이어 "이영준 이런 페르펙토한 녀석"으로 변형되는 등 14회까지 적재적소에 쓰이며 '김비서' 내 최고의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3 "누군가의 비서도 누군가의 가장도 아닌 그냥 김미소 인생이요"
박민영은 첫 회부터 박서준에게 퇴사를 선언, 9년간의 부회장-비서 관계를 일순간의 역전시켰다. "누군가의 비서도 누군가의 가장도 아닌 그냥 김미소 인생이요"라며 퇴사 이유까지 명확하게 밝혀 시원한 여주인공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퇴사 제안을 받은 박서준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계에 뛰어들었던 박민영의 진짜 꿈에 대해 고민하고 응원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4 "좋아하니까요. 그 숱한 고백에 너무 늦게 답해서 죄송해요"
8회에서 박민영은 마침내 박서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박서준과 멀어질까 두려웠던 박민영은 용기를 내 "좋아하니까요. 그 숱한 고백에 너무 늦게 답해서 죄송해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했다. 또한 두 사람의 키스 순간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박서준에게 박민영이 먼저 키스하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사랑에 있어 주체적인 박민영다운 멋진 고백이었다.
#5 "거침없이 막 몰아붙이시는 게 꼭 불도저 같으세요"
박민영과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박서준의 애정표현은 거침이 없었다. 속도 조절을 잊은 그에게 13회에서 박민영은 "거침없이 막 몰아붙이시는 게 꼭 불도저 같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13회 방송 당일 '불도저'가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더불어 14회에서 박민영이 박서준의 '여자사람친구' 정유미를 만나고 귀여운 질투를 보이자 박민영을 '질투 불도저'라고 불러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6 "나 미소 남편 할래. 김미소와 결혼하고 싶어"
박서준은 14회에서 박민영에게 달콤한 프러포즈를 했다. 앞서 '나 이영준이 결혼해 주지'라고 일방적인 프러포즈로 미소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 미소 남편 할래. 김미소와 결혼하고 싶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민영과 연인이 된 이후 여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박서준의 속마음이 고스런히 드러난 청혼으로 심쿵을 자동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