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13-1로 승리했다. 후반기 승리 공식을 따랐다. 타선이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하며 마운드에 넉넉한 지원을 했다. 선발 박세웅은 모처럼 좋은 결과를 남겼다.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며 서울 원정에 나서게 됐다.
홈런으로만 5점을 냈다. 이대호와 민병헌이 이끌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이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투수 구창모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행운도 따랐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앤디 번즈가 우측으로 타구를 보냈고 상대 야수 이원재가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어설픈 동작을 취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번즈는 3루까지 내달렸다. 흔들린 구창모는 후속 김동한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공이 손에서 빠졌다. 롯데가 3-0으로 앞서갔다.
3회는 다시 3·4번 라인이 득점을 추가했다. 1사 1루에서 민병헌이 좌월 투런포, 이어 나선 이대호가 백투백 홈런을 쳤다.
4회엔 전준우가 솔로 홈런을 쳤다. 롯데 7-0으로 달라아났다. 그사이 박세웅은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정상 구위와 제구로 볼 순 없지만 비교적 잘 막아냈다. 실점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6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놓고 권희동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강진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스크럭스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김성욱을 상대했다. 1차전 결승 희생플라이, 2차전 홈런을 친 타자였다. 그러나 박세웅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6회 공격에서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이 희생플라이, 이대호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추가 2득점을 했다. 8회에는 대타 채태인이 투런 홈런을 쳤다. 8회도 문규현, 한동희가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박세웅은 7회까지 막아내며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구원진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가 스윕을 모면하며 분위기 반전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