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근(밥 로스)은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4연승에 도전했으나 46대 53으로 동막골소녀에게 패해 복면을 벗었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한 한동근은 무려 3연승을 이어가던 상승세였지만 엄청난 내공의 목소리를 자랑하는 동막골소녀에게 당해낼 수 없었다.
반면 동막골소녀는 2라운드부터 엄청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노래를 듣고 우는 청충과 판정단이 있을 정도로 심금을 울렸다. 그 결과 새로운 가왕으로 올라섰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우주라이크 우주선?과 소매는 안돼! 통큰 도매남 커피자루.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와 강산에의 '할아버지와 수박'을 불렀다.
조장혁은 "우주선은 남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목소리의 소유자다. 존 메이어와 목소리가 비슷하다. 그의 열성팬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카이는 "커피자루의 목소리를 통해 기분 좋은 바이러스를 받았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커피자루는 독보적인 목소리다. 유추되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결 결과 커피자루가 62대 3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복면을 벗은 우주선의 정체는 '위대한 탄생' 출신 데이비드 오로 밝혀졌다.
두 번째 대결은 우리 엄만 내가 제일 예쁘대요 고슴도치와 나한테 걸리면 마이아파 동막골소녀. 로이킴 '피노키오'와 포맨 '못해'를 불렀다.
유영석은 "동막골소녀의 노래를 들으니 눈에서 땀이 난다. 오는 잠도 벌떡 깨우는 가창력이다. 고슴도치의 장점은 눈을 감고 들으면 학생이 부르는 듯 하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고슴도치는 감성은 건드리는 담백한 가창력이고 동막골소녀는 감정을 절정까지 치닫게 한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오지 못 했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동막골소녀가 78대 2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복면을 벗은 고슴도치의 정체는 빅뱅 승리였다.
3라운드 대결은 소매는 안돼! 통큰 도매남 커피자루와 나한테 걸리면 마이아파 동막골소녀. 두 사람은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과 박정현의 '몽중인'을 선곡했다.
유영석은 "동막골소녀의 노래를 듣고 나니 마음을 난도질 당한 느낌이다. '몽중인'은 1절만 부르고 포기하는 노래인데 폭풍이 몰아치는 느낌이다. 온 몸으로 절절하게 짜내는 고음이 이렇게 좋게 들릴 수 없다"며 "커피자루는 1980년대 감성 음악에 젖게 만들었다. 단점이 없다. 줄기를 표현하는 보기드문 가수다"고 칭찬했다.
대결 결과 80대 19로 동막골소녀의 압도적인 승리. 가면을 벗은 커피자루는 판정단이 예측한 '미스터6' 장미여관의 육중완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