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밀'이 밝혀진다. 속편을 향한 새 '미끼'도 가득하다. 두번째 저승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이 1일 개봉한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정우·주지훈·김향기는 1편에 이어 저승 삼차사 강림·해원맥·덕춘으로 등장, '눈물버튼' 김동욱은 원귀에서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좌지우지할 49번째 귀인으로 극과극 컴백을 알린다. 1부 엔딩요정으로 2부 기대감을 높인 마동석이 전직 차사이자 성주신으로 막강 존재감을 뽐낸다. 특별출연의 한 획을 그은 이정재 역시 다시 한번 염라대왕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누적관객수 1440만 명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대성공으로 '신과함께-인과 연'은 그야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봐도 무방하다. 진짜 '금수저'를 만들기 위해 감독과 스태프들은 1부 성공의 기쁨을 채 누릴 새도 없이 다시 작업실로 돌아가 지난 7개월간 2부 후반작업에 매진했다.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매달렸던 시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실망은 시키면 안 된다는 목표가 이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돌고 도는 애정이다. 이들의 노고는 연이은 흥행 선물로 되돌아 올 전망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개봉 하루를 앞두고 6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8월 스크린 점령을 알렸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 시장이 이미 시작됐음에도 7월까지 외화에 톱 자리를 내어 줘야만 했던 충무로다. '신과함께-인과 연'에 의해 판도가 뒤흔들리면 연이어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역시 그 영향력을 이어받을 수 있다.
'시리즈'라 쓰고 '최초'라 읽는다
한국 영화 최초로 1·2부 동시 촬영을 진행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흥행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 다만 기대치가 높은 만큼 1편 스코어를 넘을지에 대한 시선이 매섭다.
목표는 명확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어 국내에서 최초 시리즈 쌍천만 대기록을 세우는 것. 전작 '신과함께- 죄와 벌'을 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누적관객수 1760만 명으로 4년째 국내 개봉작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김한민 감독·2014)'의 기록을 깨는 것이다.
전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누적관객수 144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2위에 올랐다. 단순 수치화 할 수는 없지만 "1000만 관객은 이미 확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주 앞서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는 것도 '신과함께-인과 연'에는 호재다.
이를 증명하듯 '신과함께-인과 연'은 31일 오전 9시 36분 예매량 35만5401명을 돌파, 역대 한국 영화 사전 예매량 최고 기록을 달성한 '군함도(류승완 감독)'를 넘어섰다. '군함도'는 개봉 하루 전 오전 10시 기준, 31만8372명의 예매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반전·CG파티" 짜릿한 '인과연' 연결고리(feat.속편)
'신과함께-인과 연'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완성작을 먼저 관람한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의 신기원', '1부보다 낫다'는 평을 기본으로 '1부에서 남긴 궁금증을 2부에서 모두 해결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면 '인과 연'이라는 제목 자체가 곧 스포일러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터. 원작을 뛰어넘는 스토리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저승삼차사의 과거가 중요한 이유는 이들 삼차사가 그냥 얽히고 설키게 된 인연이 아니라는데 있고, 이들을 손바닥 안에 놓고 굴리는 염라 역시 그냥 염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저승삼차사의 과거는 이들의 환생을 결정짓게 된 49번째 귀인 수홍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과거는 현재를 보는 거울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이 담고 있는 궁극적 메시지 '용서' 뒤에 붙어야 할 또 하나의 부제다.
무엇보다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3부를 예고하는 듯한 여러가지 '떡밥'이 투척된다. 3부의 주인공도 이미 등장한 모양새고, 도망간 혹은 상처받은 원작 팬들까지 모조리 끌어안을 '회심의 한방'이 존재한다. 쿠키영상 포함 엔딩 30분이 다 했다.
CG는 2부에서도 빛난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상상에서만 그쳤던 저승 비주얼을 영상화 시키고, 그것을 관객들이 설득 당할 수 있게끔 주력했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디테일한 하나 하나를 맛깔스럽게 표현한다. 저승에서 '쥬라기월드'를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新한류바람' 아시아 평정 예고
'신과함께- 인과 연'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표출하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겨울 국내를 넘어 해외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대만 역대 아시아 영화 흥행 1위, 홍콩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홍콩·대만 등 중화권은 물론,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는 '신과함께-인과 연'에 대한 시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신과함께- 인과 연'의 국내 공식 홍보 프로모션이 시작되면서 '신과함께'는 각국의 관심 키워드 상위권에 곧바로 등록됐다. '신과함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물론,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관심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랑에 힘입어 김용화 감독과 주연배우 하정우·주지훈·김향기·마동석·김동욱은 5일 대만으로 출국, 8일까지 4일간 아시아 정킷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아시아 10 여개국의 주요 매체 및 관계자들이 참석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