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김보성은 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MC 김성주는 안재욱을 원조 한류 스타로 소개하며 "히트곡 '친구'는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요 1위에도 꼽혔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안재욱은 "북한 대학생들이 '친구'를 부르다가 잡혀 들어갔다는 기사도 난 적 있다"며 "그걸 보고 반가우면서도 씁쓸하더라"고 말했다. 내친김에 오랜만에 '친구' 라이브를 부르기도 해 셰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올해 결혼 3년 차인 안재욱은 아내와 딸 얘기를 할 때면 자동으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소문난 딸 바보인 그는 "딸이 지금 3살인데 너무 행복하고 사랑스럽다. 저보다 먼저 일어날 때면 귀에다가 '굿모닝 아빠'라고 한다. 뭘 해도 예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MC들은 조심스레 둘째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고, 안재욱은 "수현이가 나중에 컸을 때 외로울 수도 있으니까 얼마 전 아내와 합의를 하고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수줍게 덧붙였다.
안재욱은 '새벽 6시까지 잠든 아내의 얼굴을 지켜본 적 있다'는 제보에 "신혼 때 약간 입을 벌리고 코를 살짝 골면서 자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오늘 하루 아내는 뭘 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예뻐서 밤새워서 봤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안재욱은 집안일을 도와주다 주부습진이 걸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결혼하고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다. 많이 도와주다 보니 주부습진이 걸렸다. 아내와 같이 집안일을 놀이처럼 배워나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수준급 요리 실력의 소유자라고도 밝혔다. 안재욱은 "아내 생일상은 물론 12첩 반상까지 해준 적 있다"며 "아내에게 생일날 미역국은 해마다 끓여주마 약속했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안재욱이 손수 만든 요리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잡채·갈비찜 등의 한식부터 일식·양식까지 다양했다. 안재욱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요리를 해줄 때 감동을 받는 것 같더라. 영화를 보다가 음식이 나오는 신이면 '저거 나중에 먹으러 갈까?' 할 때 있지 않나. 바로 다음 날 아침으로 해주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요리를 이벤트처럼 깜짝 놀라게 해주는 거니깐 하다가 중간에 망치면 버리면 된다. 저도 처음 해보는 요리다 보니 '이건 아닌 것 같은데' 할 때가 있다. 그러면 원래 계획에 없던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며 아내를 위해 음식을 만들다 망쳤을 때 수습할 수 있는 팁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