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문을 연 서울관광재단이 ‘주 52시간’ 시대를 맞아 서울시민 생활관광 시대를 이끈다.
그동안 MICE 유치와 해외 홍보 마케팅, 외래 관광객 대상 관광상품 및 서비스 같이 ‘외래 관광객의 서울관광’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 대시민 관광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늘어난 여가시간과 시민들의 높아진 여가수준을 고려해 재단의 역할과 사업범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다.
예컨대,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를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외국인 전용 ‘디스커버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의 ‘서울시민판’ 출시를 목표로 내년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가 정보와 생활밀착형 관광정보를 총망라한 ‘서울시민 여행지원센터(가칭)’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생활관광시대를 뒷받침할 관광산업 생태계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 MICE 얼라이언스’ 같이 관광 분야의 민관협력체 ‘서울관광 얼라이언스’를 새롭게 구축하고 여행업계와 25개 자치구의 관광 콘텐츠 발굴,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5개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가칭 ‘서울관광발전 확대회의’를 정기 개최하는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MICE 얼라이언스’는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이 MICE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민관협력체로 컨벤션센터, 호텔, 국제회의기획자, 여행사 등 MICE 업계 회원사를 모집,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 이와 같은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한편 외래 관광객 유치 방안은 물론 서울시민의 생활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기자간담회에 이어 27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관광시민과 산업을 대변하는 9개 분야, 100여 명의 업계 관계자 및 시민을 만나 관광현장의 의견을 듣고 나누며, 향후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등 재단의 청사진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현장과의 소통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관광재단 이재성 대표이사는 재단이 추진할 사업의 방향성으로 ‘시민과 업계 지원’, ‘자치구 및 유관기관 네크워크’ 두 가지를 꼽으며 “기존의 해외 홍보마케팅 및 MICE 유치 업무는 물론 서울시민과 여행업계 등 산업을 위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 향후에도 재단의 사업방향과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업계와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