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 최종회에서는 유동근(박효섭)과 장미희(이미연)가 결혼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장미희의 치매를 이용하려 한 김유석(최동진)은 "내가 인생을 역전할 마지막 기회"라며 김권(최문식)의 만류에도 장미희의 빌딩을 팔려고 했다. 결국 문서 위조와 사기죄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자책하는 김권을 유동근이 따뜻하게 안아줬다.
장미희는 치매를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치매 지침서를 읽고, 빌딩을 팔아 이상우(정은태)가 참여한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유동근은 여회현(박재형)과 박세완(연다연)의 교제를 알게 됐고 기뻐했다.
이상우와 한지혜(박유하)는 가족들 몰래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딸 서연유(채은수)에게 허락을 구했고 박선영(박선하)와 강성욱(차경수)이 증인을 섰다. 이상우는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 기회를 줄래?"라고 물었고 서연유는 "엄청 좋다. 아빠, 엄마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깜짝 놀랐지만 축하해줬다.
장미희는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공항에 가는 줄 알았지만, 결혼식장이었다. 유동근과 장미희는 가족들의 축하 속에 웨딩마치를 올렸다. 장미희는 "오늘 난 가장 아름답고 빛나고 가장 젊다. 오늘 내 기억은 가장 많이 남아있고, 내 몸은 가장 건강하다"며 미소 지었다. 유동근은 "그래도 미연아, 나이 드는 내가 나이 드는 너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유동근과 장미희는 황혼 로맨스의 새 역사를 쓰며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