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6화에서는 기억을 잃고 할 줄 아는 게 없어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라는 별명이 붙었던 원득(도경수 분)이 문서를 해독하는 능력으로, 글을 읽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한 마을 사람들을 구해주는 이야기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원득은 ‘나의 몸이 널 기억하는 것 같다’라는 대사를 시작으로 마칠(정수교 분)에게 홍심(남지현 분)을 겁박하지 말아 달라 부탁했다. 또 홍심이 기다리는 것이 정인이 아니라 오라버니라는 것을 알게 돼 안심하며 ‘웃는 게 예쁘다’라고 고백하는 등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정인 역할이 필요해 해결완방에 찾아온 양반 처녀의 요청으로 옥색도포를 입고 변신한 원득의 비주얼이 송주현 마을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홍심에게 변고가 생겼다는 한마디에 말을 타고 달려가 무섭게 무뢰배들을 바라보는 강렬한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도경수는 혼란, 질투, 설렘, 걱정 등 홍심을 향해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는 원득을 입체적으로 연기해 호평을 받고 있으며, 매회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직진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를 담고 있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