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지민은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복잡하게 생각 안 하고 그저 '하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11일 개봉하는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동학대를 소재로 담아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미쓰백'은 무엇보다 타이틀롤이자 원톱 주연을 맡은 한지민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다.
한지민은 미쓰백이자 역할을 위해 거친 피부 분장, 짧은 탈색 머리, 짙은 립스틱과 같은 외적 변신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미쓰백의 삶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나리오를 읽었던 시간이 새벽 4시라 좀 감성적인 시간이긴 했다"며 미소지은 한지민은 "외국에 다녀왔고, 시차가 잘 안 맞아 그 시간에 읽게 됐는데 아이 문제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화가 많이 났다 '내가 이걸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사실 처음에는 많이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상아라는 인물이 안타까웠고, 측은했고, 무작정 하고 싶었다. 개봉을 앞두고 나서야 '내가 어떻게 이걸 한다고 했었지?' 싶은 생각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작품은 운이 있고 인연이 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 나의 상태는 '미쓰백'이 하고 싶었다.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