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300' 승리를 위해 막판까지 달려갔다. 유격훈련으로 더욱 단단해진 생도들은 악과 깡으로 똘똘 뭉쳤다. 그리고 재경기까지 치열하게 이어진 참호격투에서 아쉽게 패했다. 승자를 위한 화채가 대령됐다. 승자와 패자 구분없이 훈훈하게 나눠먹었다. 화채의 달콤함에 빠져들었다.
5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300'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육군을 뽑는 '300워리어' 선발 여정을 함께하기 위해 육군3사관학교로 간 첫 번째 도전자들의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유격체조 열외자들은 혹독한 훈련을 진행했다. 신지는 유격행군 때부터 발목에 무리가 온 상태. 동기들과 훈련을 받지 못하는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최고 난이도인 온몸비틀기가 찾아왔다. 고통의 전율이 시작됐다. 리사는 낑낑거렸다.
다리만이 아니라 머리도 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홍석은 "너무 힘들어서 시간 언제가냐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따. 강지환은 "바닥에서 뜨거운 지열, 위에는 태양, 좌우에는 조교들의 눈빛이 있었다. 360도 피할 곳이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유비는 "지옥체조였다"고 고개를 저었다. 매튜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몸이 마음을 안 따라가니 시간이 몇 년처럼 느껴졌다. 근육통이 온몸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열외가 속출했다. 남다른 목청과 의지의 김재화 역시 연속동작에 점점 힘들어했다. 악으로 버틴 김재화는 이미 체력고갈 상태였다. "힘이 빠지니 쉽지 않았다. 그래도 가야 하니까 일부러 웃으면서 뛰었다. 뛰는지 걷는지 알 수 없지만 힘들수록 더 밝게 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바로 앞에 조교가 서서 가지 않고 계속 서 있자 크게 당황했다. 너무 힘드니 자신도 모르게 틀린 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의 결말은 '열외'였다. 제집처럼 대기 중인 대기 전문가 강지환과 마주했다. 운명처럼 자꾸 마주치는 질긴 인연이었다.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강지환은 그런 오윤아의 모습에 변해갔다. "오윤아 생도가 이를 악물고 땀 흘려가며 하는 걸 보니 끝까지 살아남아서 멤버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힘들만 하면 주저 없이 벌떡 열외, 열외를 사랑한 남자 강지환은 교관들도 당황시킨 열외 아티스트였다. 그러나 오윤아의 열정을 본 후 각성하는 군필자의 투혼. 조금씩 변해가는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어느덧 헷갈리던 동작 번호를 숙지하는데 완료했다. 나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한 이들이었다.
점심 식사 후 산악장애물 줄잡고 건너기 훈련이 진행됐다. 군필자 강지환은 "유격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기들도 덕분에 자신감을 충전했다.
첫 번째 도전자는 독종 오윤아였다. 도하거리는 6m. "아무생각이 없었다가 오기가 생겼다. 뭔가 해내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녀였다. 힘껏 뛰었으나 근력이 부족해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추락했다. 김재화도 마찬가지였다.
화산악바리 이유비가 나섰다. 동기들의 응원과 용기를 더해 입수했다. 다시 줄을 잡고 재도전에 나섰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고 소리쳤다. 집념만은 특급전사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유격정신이었으나 결과는 재입수였다.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이후 남자 교육생들은 손쉽게 성공했다. 유격정신이 폭발했다. 강지환은 20년 만의 도하에 성공, 근필자는 군필자였다.
참호격투가 이날 방송의 말미를 장식했다. 파이팅이 넘쳤다. 치열했던 응원전이 끝난 후 우승팀에겐 특별한 선물이 걸려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기가 절정에 달아올랐다. 안현수, 홍석, 매튜, 강지환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결승전은 C팀과 D팀의 맞대결이었다.
예선전과 같은 전략을 꾀했다. 패배 일보 직전 수문장을 뚫은 매튜. 거의 동시에 깃발을 뽑았다. 판독 결과 재경기 실시였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던 순간이었다고 밝힌 강지환. 필사적 수비와 공격이 펼쳐졌다. 간발의 차로 C팀이 승리했다. '진짜사나이300' 멤버들은 열심히 싸웠으나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