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대결은 일방적인 결과를 남겼다. 보스턴의 압승이다.
보스턴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오는 14일부터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클리블랜드를 꺾고 기다리던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앞선 세 경기에선 모두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했다. 공식이 이어졌다. 보스턴은 양키스 베테랑 투수 C.C 사바시아를 조기강판 시켰다. 3회초 앤드류 베닌텐디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스티브 피어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주포 J.D. 마르티네즈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추가 2득점 하며 기세를 잡았다. 젠더 보가트가 진루타로 피어스를 2루에 보냈고 이안 킨슬러와의 승부에서 사바시아의 폭투가 나오며 3루까지 진루했다. 킨슬러는 좌전 2루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고 후속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세 번째 득점을 했다.
양키스 벤치는 3회 수비 시작과 함께 투수를 교체했다. 좌완 셋업맨 잭 브리튼이 나섰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보스턴 포수 크리스티안 바르케즈가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를 꺾었다. 보스턴이 4-0으로 앞서갔다.
선발투수 릭 포셀로는 정규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강했다. 네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도 아론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개리 산체스 등 올 시즌 팀 홈런 1위를 이끈 거포 군단을 침묵시켰다. 5회말 투구에서 1사 뒤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기록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
허리진도 탄탄했다. 6회 맷 반스가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막았고, 라이언 브레이저가 8회는 실점 없이 7회 마운드를 지켰다. 8회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등판했다. 완벽한 승리를 향한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의 의지였다. 글레이버 토레스, 앤드류 맥커친, 아론 힉스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마무리투수 크렉 킴브렐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저지에게 볼넷, 후속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스탠튼을 삼진 처리했지만 루크 보이트에게 볼넷, 닐 워커에게 사구를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까지 했다. 후속 산체스에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토레스에게 3루 땅볼을 얻어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보스턴이 5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