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SKT 5GX 공식 개막전인 서울 SK와 원주 DB의 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 최대 화두는 '명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부활'이다.
현대모비스는 한국프로농구(KBL) 최다인 우승 6회 기록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최근 3시즌 동안 명가의 위상을 드러내지 못했다. 4강 탈락 2번, 6강 탈락 1번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현대모비스가 명가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선 '명장' 유재학 감독이 건재하다.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를 지휘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전설이자 KBL 간판 지도자다. 여기에 KBL 최강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KBL 최고의 가드 양동근의 리더십 그리고 '영혼의 파트너' 함지훈이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미국 출신의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유 감독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는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동안 유 감독과 함께 3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에 다시 유 감독과 손잡았다. 라틀리프가 존재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와 D.J. 존슨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가 3명이 된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슈터 문태종 역시 현대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센터 이종현 역시 부상 복귀를 알렸다. 노장과 젊음의 신구 조화도 완벽하다는 평가다. 가히 KBL을 지배할 만한 최강의 멤버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농구전문가들이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점치는 이유다. 지난 10일 열린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10개 구단 감독 중 7명이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예상했다. '현대모비스 천하'를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자 유 감독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우승을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올해는 반드시 결승에 직행해 우승하겠다"고 당당히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3일 홈구장인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부산 KT와 첫 경기를 펼친다. 7번째 우승을 향한 첫걸음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팬들의 편의를 위해 좌석을 신규로 설치하고, 음향 시설도 업그레이드하는 등 멋진 첫출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