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천 가능한 24시간 자율 공복을 가학성 없이 재미있게 예능에 접목해 호평을 받은 '공복자들'이 유민상의 공복 성공과 이후 꾸준한 실천으로 '7kg' 감량이라는 작지만 큰 변화를 공개했다. 일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시청률이 소폭 상승,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4일 방송된 MBC 파일럿 3부작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 3회는 부부 공복자 미쓰라, 권다현과 이십 끼 형으로 통하는 유민상이 24시간 자율 공복에 성공했고, 최고의 미식을 의미하는 구르망디즈를 경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자고 했던 '공복자들'. 건강관리, 다이어트, 미식의 끝을 보고 싶다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 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했다.
이날 방송에는 에픽하이의 멤버이자 래퍼 미쓰라와 배우 권다현 부부 공복자가 랩 레슨을 놓고 재미있게 공복 배틀을 벌이며 재미를 안겼다.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달성한 개그맨 유민상은 24시간 자율 공복을 하며 하룻밤 사이 2.3kg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한 실천으로 138kg까지 감량했다.
#스타들의 24시 비교
24시간 자율 공복을 실천해 보는 것만으로도 작지만 큰 변화를 경험한 이들의 모습을 담아낸 '공복자들'은 스타들의 24시간 자율 공복 전후를 비교하는 재미를 안겼다. 노홍철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함과 동시에 시시때때로 군것질을 하는 그의 식습관을 함께 지켜봤고, 자율 공복에 도전해 배고픔을 느끼며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묘한 감정 이입을 불러일으켰다.
다채로웠던 스타들의 생활과 식습관을 들여다보며 24시간 공복 전후를 비교하면서 묘한 감정이입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어딜 가나 넘쳐나는 먹거리로 인해 공복 도전에 나선 이들이 괴로움에 휩싸이는 모습은 공통적인 재미 요소로 꼽혔는데, 그 모든 것이 누구나 실천 가능한 24시간이라는 시간 한정으로 가학성 없이 적정한 밸런스를 유지했다는 평이다.
#희귀 예능인 발굴
새로운 캐릭터를 가진 예능인을 발굴했다는 점도 '공복자들'이 호평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평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미쓰라, 권다현 부부가 자율 공복에 도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을 공개했는데,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권다현의 엉뚱미가 만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종합격투기 선수 배명호 역시 신선한 캐릭터였다는 평이 많았다. 몸에 식스팩을 탑재하고 다니는 관리 끝판왕 배명호는 의외의 소녀소녀한 감성과 아기자기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지만 큰 변화
유민상의 집을 가득 채운 인스턴트 음식과 음식 섭취량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공복을 성공하고 난 뒤 음식의 향을 맡으며 조금은 달라진 그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얼굴 살이 조금은 빠져 보이는 유민상은 자신이 공식적인 24시간 자율 공복 도전 이후에도 간헐적 단식을 스스로 실천했다고 밝혔다. 총 7.2kg을 감량했다. 앞서 90kg에 육박했던 노홍철 역시 이후 간헐적으로 공복을 실천해 4kg의 체중을 감량했다.
몸의 디톡스와 미식의 끝을 보기 위해 24시간 자율 공복에 나섰던 마닷(마이크로닷)은 되살아난 혀의 감각에 놀라워했다. "머릿속에 무지개 꽃이 핀 것 같다"고 감탄했다. 모든 재료가 느껴지는 마법,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한 이는 마닷 뿐 아니라 이를 실천한 모두에게 찾아온 작지만 큰 변화였다.
시청률 역시 매회 상승하며 일요일 예능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공복자들' 3회는 수도권 기준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