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팬텀싱어2'로 이어진 인연이 데뷔 앨범 '로만티카(Romantica)'로 이어진 케이스. 1년 만에 다시 만난 네 사람은 친형제 같은 포스를 자랑했다.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가까워진 듯보였다. 바리톤 김주택, 뮤지컬 배우 박강현, 테너 정필립, 베이스 한태인으로 구성된 4중창 그룹 미라클라스가 이번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열정을 뿜어냈다.
-'팬텀싱어2' 이후 1년 만이다. 김주택(이하 김) "1년 사이에 더욱 돈독해졌다." 박강현(이하 박) "그 안에 실금은 많이 갔다.(웃음)"
-지난 10일 새 앨범이 나왔다. 박 "인생의 첫 앨범이다. 사실 너무 떨리고 세상에 처음 내 자식을 내놓은 느낌이다. 20살 때 상경해서 서울 올라왔을 때 기분이 든다. 두근거림을 느꼈다." 김 "오페라 가수인데 이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본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고 도전이다. 나만큼 행복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오페라를 기반으로 다른 장르로 펼쳐나가는 것이다. 내 음악적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도전의 결과물이 좋게 나와 자신감을 얻었다." 한태인(이하 한) "일단 '꿀잼'이다. 앨범이 나오고 나서 좀 더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 당장 옆에 있는 팀원들을 애틋하게 바라보게 됐다. 함께해서 낸 결과물이지 않나. 출발이 좋은 것 같다. 이 기세를 이어서 128집까지 내고 싶다." 정필립(이하 정) "보통 처음이라고 하면 두려움도 있고 기대감도 있는데 기대감이 컸다. 지금도 기대를 하고 있다. 앨범이 나왔지만 어떻게 더 커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넷을 돈독하게 하고 강하게 해 줬다.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 중요한 매개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번 앨범에 가장 중점을 둔 점은. 김 "제목부터가 로맨틱하지 않나. 가을과 잘 어울린다.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한 "장르가 크로스오버다. 조화, 융화가 중요했다.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네 명이 하나의 물줄기를 만들어야 했다. 조화와 융화가 핵심 키워드다."
-각자 팀 내 역할은. 김 "이탈리아에서 오래 산 장점을 가진 멤버로서 멤버들에게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언어적인 뉘앙스나 뜻을 품고 노래해야 한다. 그래야 감정이 더 잘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맏형으로서 중심을 잡으려고 애썼다." 정 "주택이 형이 앨범을 녹음할 때 마음을 담는 건 기계가 대신할 수 없다고 했다. 네 명이 마음을 담아 노래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노래할 때 노래마다 그 뜻을 생각하고 노래했다." 한 "박강현의 감성과 김주택의 웅장함과 경험, 정필립의 열정, 한태인의 지성(죄송합니다)을 담아냈다." -무엇이 가장 만족스럽고 아쉬움이 남나. 김 "아쉬운 점은 딱히 없다. 어디다 내놔도 자신이 있다. 내일 이탈리아에 갈 때 10장 정도 가져갈 것이다. 이탈리아 현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피드백을 받을 것이다." 박 "이번엔 잔잔한 음악들이 많은데 다음번 앨범엔 좀 더 밝고 희망찬 노래를 담고 싶다. 라이트 한 곡들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색을 보여주고 싶다." 한 "'왜 이제 나왔나!' 이 점이 아쉽다. 많은 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 방송이 끝나고 약 1년 만이다. 공백기가 상당히 길었다. 하지만 앨범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께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앨범이 완성돼 만족스럽다." 김 "미라클라스가 해체하지 않고 우리만의 단독 앨범과 단독 콘서트를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해왔는데 약간 두리뭉실했다.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확정된 게 아니니까 너무 마음이 불편했다. 비로소 앨범이 나옴으로써 팬들한테 떳떳해졌다." 정 "조금 더 컨디션이 좋게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점이 좀 아쉽다. 라이브에선 좀 더 좋은, 멋진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지난 13일 팬콘서트 무대에 섰다. 김 "반년만에 한 것이다. 사람들한테 기대감을 줬는데 반대로 실망감을 안겨줄까 걱정했다, 앨범과 라이브가 다르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오랜만에 떨림이 있었다." 박 "앨범 나오고 첫 라이브였다. 멤버들이 잘하는데 아무래도 첫 번째 무대에 대한 압박감과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 한 "앨범이 나오고 본격적인 첫발이었다. 라이브를 하는데 그 순간 긴장됐다. 하지만 팬콘서트는 늘 즐거운 시간이다. 음악이 떨리고 긴장되는 것과는 달리 팬들의 환호와 에너지가 딱 느껴져 너무 좋았다." 박 "태인이가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목이 쉬었다. 경연이었으면 큰일이었을 테지만, 팬콘서트니까 마음 편하게 서로 즐기면서 공연했다." 정 "진짜 감사하다. 감사함이 제일 컸다." 김 "크로스오버계 우리가 거의 시작이지 않나. '팬텀싱어'란 방송이 2년 동안 방송되면서 붐이 일었는데 더욱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