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한결같은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김희선이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유명하다. 김희선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3보 후 승차다. 세 걸음 이상 가면 차를 타야 한다. 차라리 노래방 가서 한 시간 뛰는 건 할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런 김희선이 tvN 토일극 '나인룸' 촬영에 앞서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몸 만들기에 땀을 흘렸다. 퍼스널 트레이너에 지도를 받으며 꾸준히 운동했다. 이유는 승소율 100% 변호사 을지해이 캐릭터를 위해서다. 조금은 날카롭고 예민한 모습 또한 패셔너블한 의상을 입기 위함이다.
그의 노력은 통했다. '김희선 스타일링' '김희선 재킷' 등이 드라마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품위있는 그녀'에서 선보인 '우아진룩'에 이은 또 한 번의 패션계 트렌드 선도다. '나인룸'에서는 유독 독보적인 컬러 소화력을 자랑한다.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블루·그린·옐로우·핑크 등 채도 높은 비비드한 컬러의 재킷과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의상을 걸친 모습이 극중 자신감 넘치고 도도한 을지해이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김희선의 스타일리스트는 "김희선이 매회 스타일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무거운 감정신의 경우 컬러나 의상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더욱 완벽한 캐릭터 설정을 위해 스태프와 배우가 함께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극중 1인 2역이다. 변호사와 사형수를 넘나들기 때문에 누구를 연기하냐에 따라서도 의상이 달라진다. 스타일리스트는 이어 "두 캐릭터의 성격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어두운 컬러부터 밝은 컬러까지 다채롭게 사용하고 있다. 장화사일 때는 톤 다운된 컬러의 재킷과 단조로운 패턴으로 포인트를 잡았다면 을지해이 캐릭터일 때는 극명한 차이를 주기 위해 더욱 컬러풀하고 화려한 패턴을 다양하게 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