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장미여관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장미여관은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히며 팀 해체 소식을 알렸다. 이어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또 다른 밴드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이를 둘고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 등 멤버 3인은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일단 해체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밴드에서 나가달라고 육중완, 강준우가 했다는 것. 이들 세 사람은 '팬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 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되었다'라며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되었다.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육중완 밴드 출범을 겨냥하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된 3인의 입장이 담긴 글은 SNS에서 삭제됐지만 내용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장기하와 얼굴들이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장미여관의 멤버가 둘로 나뉘어 불화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해체 관련 공식 입장 조차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 등과 전혀 논의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