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들으면 쓸모있는 신곡, '알쓸신곡'이 퇴근길 오늘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음원 속에서 모르고 놓치면 후회할 신곡을 추천해드립니다. 블랙핑크 제니가 솔로의 진가를 발휘한다. 블랙핑크의 연장선에서 자신이 가진 천진난만하면서도 시크한 반전 매력을 노래에 녹여냈다.
제니는 12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솔로(SOLO)'를 발매하고 블랙핑크 솔로프로젝트 첫 주자로 나섰다. 이번 싱글로 "이제 솔로가수 제니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블랙핑크 연장선에서 내가 그동안 표현해온 25%를 온전한 한 곡에 담아냈다"고 이번 싱글의 의미를 설명했다.
"천진난만 청순가련 세침한 척 이젠 지쳐 나 귀찮아"로 시작하는 노래 도입부부터 제니의 팔색조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좀더 시크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이번 노래를 통해 외면과 내면에 공존하는 연약한 소녀와 독립적이면서도 강한 여성이라는 변신을 오간다.
블랙핑크 프로듀서로 오랜 호흡을 맞춘 테디가 작사하고 작곡에 참여해 제니만의 정체성을 더욱 부각했다. 제니는 "이 노래가 내 것으로 정해진 건 아니었다. 노래에 가이드를 하다가 나와 잘 맞는 것 같아 들고 나오게 됐다"면서 "가사 작업에 있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반영을 해주셔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낮은 음역대로 구성된 팝적인 요소가 섞인 트렌디한 힙합 장르 또한 제니와 잘 어울린다.
간결한 멜로디 안에서 제니의 개성 강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후렴구 안무포인트가 있는데 재미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카일 투틴, 카일 하나가미, 쉿킹즈가 구상한 'SOLO' 안무는 리듬감을 강조하면서도 강렬한 동작들이 특징이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제니의 다채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파란색 미니드레스, 블랙 핫팬츠, 롱 플라워 드레스, 실크 드레스, 레인보우 드레스, 퍼 코트, 니트 등 다양한 의상을 입은 제니는 매 씬마다 새로운 매력을 꺼낸다. 남자와 이별을 겪은 여자 역할로 몰입했다며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다. 연기를 처음 보여드리는 거라 어색하지 않게 감독님과 준비를 많이 했다. 감정표현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는 빅뱅 'BLUE', 지드래곤 '무제', 블랙핑크 'STAY'를 작업한 한사민 감독이 연출했다.
특히 영국을 배경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더한다. 제니는 "해외에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 또 영국 런던은 처음 가는거라서 좋았다. 엄청나게 큰 집에서 촬영을 하게 됐는데 '이런 곳에서 살면 어떨까' 상상도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여러 벌의 옷을 입었는데 음악외로 좋아하는 분야가 패션이라서 다양한 옷을 앞으로 더욱 많이 시도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패션과 음악 두 가지 분야에서 최고를 향해 가는 제니는 '여자 지드래곤'이라는 수식어를 반겼다. "나에겐 최고의 칭찬이다. 부정하기보다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다"며 "지드래곤 오빠가 여자라면 무얼 하면 멋있을까 그런 상상도 안 한건 아니다. '여자GD'라는 타이틀은 안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니를 시작으로 블랙핑크는 솔로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간다. "내 솔로가 먼저 정해지긴 했지만 작업을 먼저 시작한 건 아니다. 멤버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솔로 데뷔가 부담도 크지만, 블랙핑크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꼭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