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리더 권은비는 데뷔 16일을 맞은 것에 대해 "저희가 데뷔 후 스케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빨리 지난 것 같다. 16일이 길다면 긴 시간인데 되게 짧게 느껴졌다. 후루룩 지나간 것 같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 12명의 멤버들이 차례로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러블리 막내'를 맡고 있다는 장원영부터 말할 때 입모양이 비슷해 '오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최예나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댄스 담당 이채연은 "하늘의 새처럼 무대에서 날아다닌다"라고, 혼다 히토미는 "꿈과 희망"을 맡고 있다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만나보고 싶었던 연예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은비는 "저는 지금 문희준 선배님을 만나서 너무 좋다"고 능청스레 답했고, 문희준은 "영리하다. 보통 이렇게 멘트를 하면 선배님들이 좋아한다. 리더 역할을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유진은 "사실 저희가 트와이스 선배님을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한다. 이번에 컴백을 하셔서 음악방송을 하면서 뵀다. 사진도 함께 찍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멤버 중 트와이스를 가장 좋아한다는 야부키 나코는 "진짜 좋다.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세 명의 일본인 멤버가 최근 배운 한국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사쿠라는 "진짜 웃겨"라며 "멤버들이 항상 말한다"고 말했다. 나코와 히토미는 안유진으로부터 신조어 '낄끼빠빠'와 '언니한테 대들지 마'를 배웠다고 전했다. 안유진은 "제가 히토미 언니한테 장난을 많이 치니까 주위에서 히토미 언니에게 '대들지 마'라는 말을 알려줬다"고 웃었다.
개인기 시간도 이어졌다. 권은비의 음성변조를 시작으로 장원영과 안유진은 애교를 선보였다. 사쿠라는 뮤지컬 '라이온킹' 버전 애교를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메인보컬 조유리는 노래 한소절을 부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문희준은 "너무 잘한다. 첫 소절부터 이미 끝났다"고 놀랐다. 김채원도 특유의 맑고 청랑한 목소리로 러블리즈의 '수채화'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어른스러운 멤버로는 김민주가 만장일치로 꼽혔다. 권은비는 "민주가 나이에 비해서 어른스럽다. 착실하기도 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했다. 이에 김민주는 부끄러워하며 "데뷔 전부터 그런 성격이긴 했는데, 은비 언니에게 직접 그 말을 들으니 살짝 감동이다"고 했다.
반대로 나이에 비해 장난기가 많은 멤버로는 안유진과 최예나가 꼽혔다. 김채원은 "예나 언니는 언니 라인인데도 불구하고 동생들한테 그렇게 장난을 많이 친다"고 폭로했다. 장원영도 "가끔 저랑 동갑인 줄 알 정도로 귀여운 장난을 한다"고 거들었다. 최예나는 "제가 보기엔 유진이가 가장 장난이 많다"고 화살을 돌려 웃음을 안겼다. 안유진은 "장난이 있어야 화목함도 있는 것 아니겠나"고 능청스레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