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중국은 조금도 작아질 수 없다'는 글과 함께 중국 공산당 청년단의 SNS를 리포스트했다. 판빙빙이 리포스트한 것은 중국 지도에 대만까지 담긴 그림이다.
1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치러진 제55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한 수상자가 대만의 독립을 옹호했고, 이를 의식한듯 판빙빙이 이같은 SNS를 게재한 것이다.
판빙빙이 중국의 영토를 수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자 동료 여배우 유역비도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동조했다.
일각에서는 그간 침묵을 지켜온 판빙빙이 이 같은 정치적 논쟁에 참여한 데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난데없는 중국 정부 편들기라는 것. 일련의 사태를 겪은 후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6월 탈세 혐의가 불거진 후 잠적했다. 이 과정에서 감금설, 정치망명설 등 사실 확인이 어려운 여러 루머가 등장했다. 결국 잠적한 지 123일 만인 지난 10월 SNS를 통해 '최근에 전례 없는 고통을 겪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부끄럽고 죄책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8억 8384만 6000위안(약 1438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고, 이를 전액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