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이다희가 '뷰티 인사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던 서현진은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고, 이다희는 걸크러시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겸비하며 이번 작품에서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배우 서현진은 JTBC 월화극 '뷰티 인사이드'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또 오해영' 송현욱 PD와의 재회였다. 두 사람은 '또 오해영'으로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서현진을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작품이었다.
의기투합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서현진은 한 달에 일주일 얼굴이 바뀌는 한세계로 분했다. 평상시엔 톱배우로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친구들과 있을 땐 그저 10대 소녀 같은 해맑음을 유지했다. 하지만 얼굴이 바뀌었을 때 절망에 빠졌다. 누군가에게 들킬까 염려해야 했고, 엄마가 암투병 중일 때 1분 1초가 아까웠지만 그 앞에 설 수 없었다. 바뀌는 얼굴로 인한 상처가 서현진의 내면 연기로 섬세하게 담겨졌고 시청자는 그의 아픔에 함께 울었다.
이민기(서도재)와의 로맨스 연기는 설렘 지수를 높였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서로의 사이가 깊어지고 진지해졌다. 그럴수록 달달함은 배가 됐다. 특히 1년 후 재회했을 때 두 사람의 사랑을 뜨겁게 불타올랐다. 서현진은 이민기와 차진 케미를 보여줬다.
배우 이다희는 '뷰티 인사이드'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그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로 마련했다. 우선 그간 맡아왔던 센 캐릭터였는데 겉모습만 비슷할 뿐 내면은 달랐다. 이다희가 분한 강사라 캐릭터는 얼음공주지만 내면은 외로움으로 가득찬 인물이었다. 그 외로움을 채워주고 진심으로 위로해준 사람이 바로 안재현(류은호)였다. 안재현 앞에 설 때면 사랑스러움이 배가 됐다. 좀처럼 남에게 속내를 드러내 보이지 않고 모든 상처를 홀로 짊어지고 살아가던 이다희가 따뜻한 인간미로 물들였다.
또 여타 봐오던 신데렐라 스토리와 반대였다. 재벌남과 평범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재벌녀와 평범남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더 신선했다. 이다희가 재지 않고 안재현에게 직진했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뷰티 인사이드'에서 재벌녀의 완벽한 스타일링을 보여주며 미모 역시 한층 더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