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자격' '품위있는 그녀' 등 웰메이드 풍자극을 만든 JTBC가 또 한 편의 블랙 코미디 'SKY캐슬'을 선보인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홀 타임스퀘어점에서 JTBC 새 금토극 'SKY캐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염정아·이태란·윤세아·오나라·김서형과 조현탁 PD가 참석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조현탁 PD는 "처음부터 생각했던 배우들이 선뜻 캐스팅에 응해줘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현장에서 압도적으로 연기를 잘해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연출로서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극대화해서 재미있게 보여드리기 위해 표정 액션에 집중하고 있다. 1회부터 어떤 걸 강조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조와 자녀교육 모두 완벽한 여자 한서진으로 분하는 염정아는 "한서진은 욕망 덩어리 엄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과 절실함을 갖고 생활하는 여자라 야망이 크고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준다.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소개했다. 이태란은 '여자를 울려'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소탈하고 수수한 동화작가 이수임을 연기하는 그는 "배가 고픈 찰나에 작품을 받았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무조건해야겠다는 강렬한 감이 왔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상류층 풍자 드라마에서 상위 0.1% 캐릭터를 맡게 된 오나라는 "다른 점은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돈만 밝히는 캐릭터였다면 'SKY캐슬'에서는 남편, 아이, 친구들이 있고 외롭지 않은 캐릭터다. 그런 점이 다르다"고 답했다. VVIP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을 연기하는 김서형은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어서 입시 코디네이터라든가 사교육 열풍 등이 너무 먼 얘기였다. 아직도 많은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네 여자의 본성을 끌어내고 점령하려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한 게 블랙이었다. 저승사자라는 컨셉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자격' '품위있는 그녀' 등의 기존 풍자극과 차별화한 점으로 조현탁 PD는 "0.1% 상류층을 다루기 때문에 그릇이나 접시, 포크 등 소품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작품 내용은 무겁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코믹을 담기 위해 표정 액션을 강조하고 싶다. 다섯 배우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표정 액션'에 대해 오나라는 "아침마다 얼굴 스트레칭을 한다"고 말했다. 자녀를 국내 최고 의대에 보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엄마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조현탁 PD는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고 표현했다. 염정아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아직 입시는 먼 얘기다. 대본을 보고 놀랐다.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내가 겪어야 할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두려웠다. 하지만 배우로서는 인간적인 면을 찾아내서 공감을 끌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