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 체제로 출범한 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리그 대표 선수 16명이 지난 14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2주 동안 훈련을 진행했고, 28일 격전지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에는 10개국이 참가한다. 중국·홍콩·싱가포르·인도와 예선 B조에 편성됐다. A조는 일본·카자흐스탄·이란·호주·뉴질랜드다.
한국은 아시아 강국이다. 이 대회에서 1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열린 14회 대회부터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지난 8월에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까지 6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연패다.
심해인(31) 주희(29) 류은희(28·이상 부산시설공단) 등 베테랑 선수에 유소정(22·SK) 강은혜(22·부산시설공단) 박지원(18·경남체고) 등 신예가 합류했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리그 대표 선수자 대표팀 주축이던 김온아(30·SK) 정지해(33·삼척시청) 권한나(29·부산시설공단)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정유라(26·컬러풀 대구) 이효진(24·삼척시청)이 주축으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었다.
이효진·이미경(히로시마) 최수지(SK 슈가글라이더즈)로 구성된 센터백 포지션의 변화로 경쟁력을 갖췄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을 4위로 이끈 강 감독의 검증된 지도력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경쟁 상대는 일본과 중국·카자흐스탄으로 꼽힌다. 일본은 2019년 세계여자선수권, 2020 도쿄올림픽 유치국이다.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선임해 전력 강화를 노린다. 카메타니 사쿠라·이케하라 아야카·수나미 카오 등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았던 유럽파가 총출동한다. 중국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우베 롬멜 감독이 팀을 맡은 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첫 경기는 오는 3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인도전이다. 12월 1일 싱가포르, 4일 홍콩, 5일 중국을 차례로 만난다. 지난 2일 개막한 SK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대회 준비 관계로 잠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