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간·분기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통큰 배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코스피 상장법인 54사가 중간·분기배당을 9조556억원 규모로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중간·분기 배당을 한 상장사는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배당액은 4조5000억원(95.9%)이나 증가했다.
코스피 중간·분기배당은 2012년 4753억원, 2013년 5397억원, 2014년 4408억원, 2015년 1조447억원, 2016년 9281억원, 2017년 4조6018억원 순으로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중간·분기배당 증가는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2014년 755억원, 2015년 1489억원, 2016년 1416억원을 배당하는데 그쳤지만 2017년 2조8968억원에서 2018년 7조2138억원으로 최근 2개년 배당 규모 4조원 넘게(149%) 급격히 늘었다.
코스닥의 경우 중간·분기 배당은 실시회사가 2017년 21사 대비 올해 18사로 3사 줄었다. 배당금액은 같은 기간 457억원에서 504억원으로 47억원(10.3%) 늘었다.
2017년 중간·분기배당사의 결산배당을 포함한 연평균 총 배당수익률은 코스피 4.5%, 코스닥 3.4%로 집계됐다. 연평균 배당성향은 코스피 50.2%, 코스닥 45.1%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 실시율(5.2%)은 낮은 편이라고 봤다. 하지만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상장법인 과반수(50.3%)가 제도를 도입한 점에서 향후 중간·분기배당 실시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