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는 코너 '문화초대석'으로 꾸며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조성진을 향해 "머리를 짧게 자른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성진은 "한국에 올 때마다 머리를 자르는 편이다. 한국이 세계에서 머리를 제일 잘 자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또 앞서 조성진이 말한 "클래식이 대중화 되는 게 위험하다"는 뜻에 대해 질문했다. 조성진은 "클래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클래식 음악이 대중화되면 너무 좋다. 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대중화에 힘쓰지만 방법에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크로스오버는 다른 장르 음악과 클래식을 섞어서 하는 장르다. 제 생각에는 진짜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존중하지만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조성진은 '뉴스룸'측이 스튜디오에 설치한 그랜드 피아노를 통해 모차르트 피아노 환상곡 3번을 연주했다. 2015년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주목받은 조성진은 지난해 뉴욕 카네기홀 연주,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이어가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