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 이재진(FT아일랜드), 안유진(아이즈원), 임주은이 '복면가왕' 무대에 출격해 반전 매력으로 수놓았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독수리건의 2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8인이 무대 위에 올랐다.
1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뉴욕택시와 런던버스가 맞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은 이소라의 '믿음'을 불렀다. 뉴욕택시는 마음을 감싸오는 포근한 음색을 자랑했다. 순수하고 맑은 매력이 돋보였다. 런던버스는 마음에 스며드는 애절한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노래가 진행될수록 따스함으로 채워나갔다.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노래를 듣는데 뉴욕택시가 부르는 스타일은 진솔하게 쓴 일기장 같았다. 가수 같은 모델 같은 배우인 것 같다. 런던버스는 가수다. 책장을 끝까지 봐야 하는 소설책 같다. 흡인력이 상당했다"고 평했다.
김조한은 "노래 스타일이 좀 다른 것 같다. 뉴욕택시는 표현력 자체가 예뻤다. 런던버스는 전체적인 성량이 좋아 뮤지컬 쪽 경험이 많은 가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영배는 뉴욕택시를 향해 "정체는 1인 크리에이터"라고 추측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런던버스였다.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패한 뉴욕택시의 정체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었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해태와 불사조가 꾸몄다. 두 사람은 UN의 '파도'를 열창했다. 해태는 여름 햇살처럼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 진하고 깊은 울림이 특징이었다. 불사조는 바다처럼 투명한 맑은 목소리였다. 자신만의 매력으로 마음을 흔들었다. 흥겨운 무대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연예인 판정단 윤상은 "개인적으로 씨름 한 판을 보는 것 같았다. 해태는 자기만의 창법을 봤을 때 솔로가수, 불사조는 그룹의 멤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상반된 매력의 소유자였다. 해태는 바른생활 사나이 느낌이었고, 자기만의 박자가 있다. 불사조는 깡이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평가단은 불사조의 의상 스타일을 보고 "JYP 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대결의 승자는 해태였다.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패한 불사조의 정체는 FT아일랜드 이재진이었다. 하지만 그가 보컬로서 홀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TV를 통해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 판정단들은 "앞으로도 이렇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노래 실력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첫눈과 고드름이 나란히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백예린의 '우주를 건너'를 택했다. 고드름은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러블리함을 뽐냈다. 첫눈은 청아함의 대명사 같은 느낌이었다. 리듬을 자유자재로 밀고 당겼다.
연예인 판정단 윤상은 "너무 설렘 가득한 무대였다. 수준급 여성 싱어 두 사람이 컬래버를 보여줬다. 첫눈은 CD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고드름은 개인의 돋보임보다 조화가 우선인 사람인 것 같다. 배려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신봉선은 "고드름의 발과 종아리 색이 다르다. 최근에 정글 같은 곳에 다녀온 것 같다"면서 아이돌 멤버 중 SBS '정글의 법칙'에 다녀온 멤버로 의심했다. 김조한은 자신이 과거 가르친 적 있는 제자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추측했던 그 제자는 아니었다.
이 대결의 승자는 첫눈이었다.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패한 고드름의 정체는 아이즈원의 안유진이었다.
1라운드 마지막 무대는 비오나공주와 녹색괴물이 펼쳤다. 롤러코스터의 '습관'을 불렀다. 기다리지 않고 훅 들어오는 녹색괴물의 목소리는 힘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을 자랑했다. 비오나공주는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두 사람은 동화 같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예인 평가단 김현철은 "녹색괴물이 비(非)가수일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약간 김종국 스타일인 것 같다. 여자 키였기 때문에 맞추기 쉽지 않았을 텐데 무대를 풍성하게 꾸며줬다. 비오나공주는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다. 성우 같다"고 평했다. 신봉선은 해시태그 힌트를 본 후 비오나공주는 배우 손여은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