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리그 6위 KB손해보험을 맞아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5-14, 27-29, 15-9)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던 3월 13일 삼성화재전 이후 280일 만에 승리다. 서재덕이 30점, 최홍석과 김인혁이 각각 20점과 16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1승16패. 승점은 7점이다.
악재 속에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전 외인 선수 사이먼이 훈련을 하다가 이탈한 뒤 팀을 떠났고 대체 외인 아텀도 부상을 당하며 떠났다. 안그래도 주포 전광인이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을 하며 전력이 약화된 상황. 레프트 서재덕의 고군분투가 이어졌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 속에 패전이 늘어갔다.
이날 경기는 연패 탈출 기회였다. 리그 하위권인 KB손보를 만났다. 최근 경기던 우리카드전에서도 풀세트 승부로 투지를 증명했다.
1세트를 25-23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높였다. 2세트는 5점 차로 내줬지만 분수령이던 3세트에서 11점 차로 앞선 채 25점을 마크하며 좋은 기운을 탔다. 4세트는 고비였다. 20점 대 진입은 먼저했지만 동점을 허용했고 듀스 승부 끝에 27-29로 내줬다.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 서재덕의 공격은 막혔고, 세터 이호건의 토스는 전반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앞선 다섯 번의 풀세트 승부와는 다른 결과를 냈다. 휴식을 취하고 나선 서재덕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김인혁과 최홍석도 득점을 지원했다. KB손보는 공격 범실을 연발했고 평범한 서브도 받지 못했다. 13-9, 4점 차로 앞서며 기세를 잡은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상대 외인 펠리페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시즌 17경기 만에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