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은 최근 아시아 정상을 지키는 쾌거를 이뤘다. 대표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의 승리를 향해 다시 뛴다. 휴식기 동안 전열은 정비한 선수, 팀이 많다.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 기간 동안은 잠시 중단됐던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경기가 지난 21일 삼척체육관에서 재개됐다. 우승 후보 부산시설공단과 삼척시청이 각각 인천시청과 광주도시공사를 꺾었다.
부산시설공단은 경기 초반에는 아시아선수권 우승 주역인 인천시청 레프트윙 신은주에게 고전했다. 센터백 송지은의 공격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수문장 주희가 수 차례 상대 공격을 막았고, 피봇 강은혜도 교체 출전 뒤 활력을 불어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공격 기세는 더 거셌다.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득점 분포도도 높아졌다. 리그 대표 센터백 권한나가 1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득점까지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결국 23-18로 승리했다. 류은희는 7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주희는 세이브 18개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개막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부상 선수가 많은 1라운드에서 잘 버텨야 한다"고 했다. 다른 팀들의 경계 1순위로 여겨졌지만 시즌 초반에는 부상 탓에 정상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권한나까지 가세하며 독주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삼척시청도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전반 25분 대를 진입할 떄까지 접전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견고한 수비와 속공을 앞세워 14-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2분에는 유현지의 중거리슛으로 20-15, 5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이후 5실점을 하는 동안 1득점에 그치며 추격을 허용했고, 김금순과 최지혜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역전도 당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유현지와 연수진이 다시 균형을 깨는 득점을 하며 승리에 다가섰고 한미슬과 김윤지가 쐐기골로 승리를 지켜냈다. 5골·1어시스트·3블록슛을 기록한 유현진가 MVP로 선정됐다.
삼척시리즈는 이어진다. 22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과 경남개발공사, 5시부터 SK슈가글라이더즈와 컬러풀대구가 열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