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1위 대한항공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생긴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디그, 서브. 토스 등이 모두 좋았다. 펠리페는 20득점을 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황두연은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와 공격을 성공시켰다. KB손보가 시즌 6승(14패)째를 거두며 승점 21점을 만들었다. 중위권과 승차를 10점으로 좁혔다.
1세트 초반은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차이는 서브에서 갈렸다. 9-9에서 KB손보 황두현이 거듭 강서브를 꽂아 넣으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에이스도 있었다. 상대 세터의 더블 콘택트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벌어 놓은 점수로 여유 있게 경기했다. 5~6점 차를 유지했다. 위기에서 외인 펠리페가 몸을 날리면서 디그를 해내며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승부처는 2세트 13-11, 2점 차를 앞선 상황에서 나왔다. 손현종이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요스바니의 백어백을 황택의가 가로막기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의 작전 시간 뒤에 나온 일격이었다. 20점대 진입 뒤 상대 추격 기세가 거세졌을 때는 권순찬 감독이 작전 시간을 불러 전열을 정비했다. 24-21에서 황두연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갔다.
3세트 초반도 기선을 제압했다. 블로킹,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왔다. 1, 2세트에 돋보였던 디그 투혼도 이어졌다. 블로커의 위치 선정도 마찬가지. 10-5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득점은 이날 KB손보의 경기력을 대변한다. 손현종의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 코트를 흔들었고, 정민수는 디그를 해냈다. 펠리페는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수비가 좋아지며 추격을 허용했을 때는 세터 황택의와 센터 이선규의 속공 호흡으로 기세를 꺾었다.
위기를 넘긴 KB손보는 하현용의 블로킹과 최익제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앞선 1, 2세트보다 빠른 시점에 반격했던 OK저축은행은 다시 흔들렸다. 펠리페는 불안한 세트를 두 차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24-20에서도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을 해냈다. KB손보가 대한항공을 잡은 기세를 발판으로 중위권 추격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