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3-4부에서는 가수 이현과 폴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일일 DJ는 뮤지가 맡았다.
이날 이현은 "개인적으로 폴킴 씨 팬이다. 오늘 (같이 나온다는 얘기에) 굉장히 설레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DJ 뮤지는 "폴킴 씨 나이 듣고 깜짝놀랐다"고 운을 뗐다. DJ 김태균 역시 "피부 너무 좋고 20대 초중반인 줄 알았다. 근데 32살이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청취자들이 놀란 듯 동요하자 폴킴은 "그렇게 놀랄 일인가요?"라며 멋쩍어했다.
스물다섯의 꽤 늦은 나이에 가수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폴킴은 "그전엔 노래방 자주 가는 정도고 (제가) 가수가 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어차피 한 번 사는 거라면 노래가 해보고 싶었다. 그전까지는 대학교에서 국제 경영 전공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은 신곡 '아직은'에 대해 "방시혁 프로듀서랑 굉장히 오랜만에 작업했다. 사장님이 워낙 바쁘셔서 컨펌받기가 힘들었다. 저의 자전적인 노래이기도 하면서 여러분도 같은 경험 했으리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위안 받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자작곡 '너를 만나'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던 폴킴은 약 3개월 만에 새로이 공개한 자작곡 '초록빛'으로 다시 한 번 음원 차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폴킴은 "회사 식구들이 너무 기뻐하고 있다. 저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한 청취자가 "방탄소년단이 트위터로 폴킴 씨 신곡을 홍보해줬다. 알고 있는지?"라고 문자를 보냈다. 폴킴은 "알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저를 많은 분들이 모르는 시기에도 제 노래를 홍보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방탄소년단과의 직접적인 인연에 대해서는 "시상식 참석했을 때 저를 굉장히 잘 챙겨주셔서 고마웠다. 특히 멤버 뷔와는 본명(김태형)이 같아 개인적으로도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현은 방탄소년단이 라이브방송에서 자신의 신곡 '아직은'을 틀었다는 얘기에 "알고있다. 어제 작업실에서 만나서 얘기하더라. 요즘 그 친구들은 녹음하고 저도 작업실에 가느라 꽤 자주 본다"고 답했다. 이현과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가 같다.
DJ 김태균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방탄소년단 나와주면 안되냐고 물어봐달라. 재작년에 나오고 안 나왔다"라며 이현에게 섭외를 요청했다. 이에 이현은 "얘기는 해볼게요. 제가 말한다고 될 게 아니라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폴킴과 이현은 각각 '초록빛', '아직은'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불렀다. 먼저 폴킴의 무대를 본 이현은 "폴킴 씨의 보이스가 참 부럽다. 저는 좀 열창을 해야 괜찮은 스타일인데 폴킴 씨는 정말 편안하게 잘 부른다"고 칭찬했다. 폴킴 역시 이현의 노래에 대해 "너무 부럽다. 어떻게 목소리를 그렇게 자유자재로 하실 수 있는지..저는 못한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청취자들 중 '모든 날, 모든 순간'을 결혼식 축가로 불렀다는 사연이 여러 번 전해졌다. 폴킴은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저의 음악을 알릴 수 있었고 공연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마운 곡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폴킴은 블랙핑크의 '붐바야' 안무를 이현은 여자친구의 '유리구슬' 포인트 안무를 선보여 격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지난 28일 발매된 이현의 신곡 '아직은'은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작아져 가는 모습을 위로하는 노래이다. 이현이 작사 작곡에 함께 참여했다.
지난 17일 발표 후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폴킴의 자작곡 '초록빛'은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며 소소하게 느꼈던 경험을 가사와 멜로디 속에 담아 한층 더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낸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