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방송된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 41, 42회에는 황실에 복수 일격을 가하던 황후 장나라(오써니)가 최진혁(천우빈)을 살린 이엘리야(민유라)에게 황실을 무너뜨리기 위한 복수 공조를 제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엘리야는 최진혁이 나왕식이라는 사실에 도망치려다 최진혁에게 붙잡혀 죽음 위기에 처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황영희(백도희) 환영이 최진혁을 만류하면서 목숨을 건졌던 상황. 이후 정신병원에서 눈을 뜬 이엘리야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와중에 유건(강주승)이 등장, 이엘리야를 경악하게 했다.
황제 신성록(이혁)이 몰래 만나던 특급 보안 환자가 유건임을 알게 된 최진혁이 유건의 기억을 되찾게 하기 위해 이엘리야를 살려 정신병원으로 보낸 것. 7년 만에 유건을 만난 이엘리야는 자신을 왜 버렸냐고 독기를 내뿜었지만, 유건은 "버리지 않았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라며 이엘리야에게 다가섰다. 그때 유건이 갑자기 떠오른 기억에 발작을 시작, 이엘리야를 긴장케 했다.
의료진의 조치로 안정을 찾은 유건이 뱃속의 아이에 대해 묻자 민유라는 "무슨 염치로 복복이를 찾아? 그때 너만 왔었어도 지금 내 꼴이 이렇게 되진 않았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유건이 "널 만나려고 가는 길이었어"라고 말문을 떼는 찰나, 과거 유건이 이수련(최팀장)이 운전하는 차에 치여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회상이 지나갔다. 이어 유건은 신은경(태후)의 사진을 발견한 후 비명을 지르면서 "다 태후 짓이야! 날 차로 밀어버렸어!"라고 과거 사고의 기억을 되살려냈고, 사랑했던 유건의 비극이 신은경의 짓이었음을 알게 된 이엘리야의 눈동자는 흔들렸다.
그러던 중 신성록은 자신을 찾아온 하도권(추기정)의 제보로 진짜 천우빈이 누워있는 요양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신성록이 최진혁에 대한 혼란과 배신감에 분노하는 순간, "그 환자는 천우빈이 아닙니다"라며 이엘리야가 나타나 하도권의 협박을 받았다는 거짓증언을 쏟아냈다. 직후 천우빈으로 조작했다는 환자의 증거 서류까지 내밀어 신성록의 의심을 풀어냈고, 이엘리야의 거짓 증언을 믿은 신성록은 신은경에게 고문을 받던 최진혁을 구해냈다.
그런가하면 장나라가 피범벅이 된 채 신성록의 부축을 받아 걸어가는 최진혁을 지켜보며 속상한 기색을 내비치는 순간, 누굴 걱정하냐며 이엘리야가 다가왔던 터. 결국 장나라와 이엘리야가 팽팽한 독대를 갖는 가운데, 비죽대는 이엘리야에게 장나라는 "황실에 대한 복수심이 제일 큰 사람 너잖아? 네가 지금 칠 사람은 태후다. 네 인생을 이꼴로 만들어버린 태후"라고 일갈했다. 은근슬쩍 같은 편으로 묶지 말라는 이엘리야에게 "나도 너랑 길게 손잡을 생각 없어"라면서도 "시간 끌다간 황실만 도와주는 꼴이야"라고 공조를 제안했다.
황실에 대한 복수 폭격을 이어가던 장나라와 그동안 악행을 일삼아왔지만, 유건의 일로 각성하게 된 이엘리야가 그간의 악연을 접고 공조를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