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클로이 김(19)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
클로이 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50점을 받아 84.00점의 차이쉐퉁(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이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클로이 김은 이로써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주요 대회는 물론 X-게임, 유스 올림픽, US오픈 등 우승할 수 있는 대회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으로 '김선'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클로이 김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엄청나게 기쁘다"며 "마지막 기술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클로이 김은 이미 우승을 확정한 뒤 마지막 시기에서 프론트사이드 더블콕 1080(앞쪽으로 공중 측면 3회전 후 반대편 경사에서 다시 같은 동작), 프론트사이드 더블 플립 핑 점프(정면으로 두 차례 도는 점프) 후 착지 등의 기술을 시도했는데 눈이 많이 내린 코스 상태 등으로 인해 3차 시기 점수는 24.75점에 그쳤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스코티 제임스(호주)가 우승, 준우승은 도츠카 유토(일본)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