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계룡선녀전'에서 영혼이 맑고 순수해 문채원(선옥남)을 가장 먼저 믿어주는 김금으로 많은 시청자의 '입덕'을 유발했다. 데뷔작인 '시그널'이나 단막극 '전설의 셔틀',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 악역이나 불량 학생, 냉철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기 때문에 김금과 이미지가 다르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를 말끔히 씻어냈다. '계룡선녀전' 종영 직후 단막극 '반야'를 촬영하느라 느지막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지훈은 웹툰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느꼈다고 고백했다. 특히나 상의 탈의 장면을 언급할 때는 매우 부끄러워했다. 연기를 위해 대구에서 홀로 상경해 자취 중인데, 전셋집을 구하는 게 가까운 미래의 목표라는 현실적이고 공감을 자아내는 면모를 보여줬다.
-김금을 표현하며 힘들거나 공감하기 어려웠던 것은. "그런 건 없었다. 웹툰을 보면서 공감했던 게 많았고 연기를 할 때 그 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어서 공감이 안 되면 사실 연기가 잘 안 된다. 그래서 공감을 한 뒤에 연기하는 편이라 그 부분은 문제없었다. 일단 제가 제일 공감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선녀님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왜 좋아졌는지 생각해봤고, 교수님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문채원, 윤현민과 독특한 삼각관계였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 사람이 싫은 것도 좋은 것도 아닌데 뭔가 엮여 있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뭔가를 표현하려고 하지 않고 이끌리는 느낌으로 생각했다. 확실히 선녀님은 제가 좋아하는 건 맞지만 정이현 교수님은 교수와 조교 사이임에도 형제처럼 투덕거리고 챙겨주기도 하는 게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의 탈의 장면이 있었는데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시청자들께 죄송한 부분이다. 더 몸을 만들었어야 했다. 내가 생각한 김금은 나 같은 체형이 아니었다.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았어야 하는데 방해가 됐을 것 같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운동하는 것이다. 운동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김금을 보고 입덕했다고 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감사하다. 캐릭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하고,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은 캐릭터였다. 운이 좋았다."
-문채원과 달달한 신이 많이 없었는데. "그런 모습이 더 순수해서 좋았던 거 같다. 더 진한 애정신이 있었다면 보기엔 좋았겠지만 흐름은 깨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풋풋한 느낌이 잘 어울렸다."
-2인 1역을 연기한 문채원, 고두심과 호흡을 맞췄다. "두 분 다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웹툰에서 봤던 것만큼 싱크로율이 좋아서 웹툰 팬으로서도 만족했다. 고두심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자기가 변한 줄도 모르고 변하게 된다고,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셨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말이라 새겨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