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업계가 일제히 새 맥주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3월 1일부터 '필라이트 후레쉬'의 신규 TV광고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말도 안되지만, 놀라운 상쾌함'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필라이트 후레쉬만의 시원 상쾌한 맛의 강점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친 현대인들이 필라이트 후레쉬를 마시는 순간의 시원한 상쾌함을 표현하기 위해 블루 컬러의 배경과 코끼리 캐릭터 필리가 뿜어내는 분수를 활용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필리 캐릭터 외에도 아이돌그룹 SF9의 로운을 모델로 발탁해 기존 필라이트 브랜드만의 특장점을 더욱 다양한 소비층에 세련되게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도 이날 맥주 브랜드 카스의 신규 캠페인 '그건 니 생각이고!'를 선보였다. 20대와의 유쾌한 소통을 위해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요구되는 각종 사회적 통념과 강요들에 대해 ‘그건 니 생각이고!’라는 대답을 날린 것이 특징이다.
광고는 지난해 말 동명의 음원 ‘그건 니 생각이고’를 발표했던 가수 장기하를 비롯해 스케이트보더 김건후, 페이크아티스트 김세동의 이야기를 총 3편의 영상에 각각 담아 제작했다. 오비맥주는 세 인물 모두 공통적으로 기성세대의 경직된 시선에 아랑곳 않고 자신의 분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이룬 인물이라는 점에서 모델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주류도 이날부터 '클라우드' 뮤즈 김태리와 함께한 새 광고를 온에어하고 신규 캠페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캠페인의 키 메시지는 '라인 하이츠 거 보트(Rein-heits-ge-bot)'다. 맥주를 만들 때 물, 보리, 홉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맥주순수령을 뜻하는 독일어다.
프리미엄 홉을 사용하고 100% 올 몰트 맥주로 맥주순수령을 계승한 '클라우드'와 '라인 하이츠 거 보트'를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클라우드'의 제품 속성을 강조했다.
또한 홉 농장을 배경으로 원재료의 우수성과 프리미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싱그러운 초록빛의 영상미를 담아내 봄의 계절감도 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업체들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봄 시즌을 앞두고 일제히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며 "수입 맥주 시장의 성장 등 갈수록 좁아지는 입지 속에서 맥주 성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