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조현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만7662명으로 2012년 10만980명 대비 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만129명, 여성이 5만7533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7000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만8694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만3066명(21.4%) 30대 2만589명(19.1%)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40대 환자가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40대 이전에 발병한 환자들이 이후에도 계속 치료받으면서 축적된 결과다.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병 등 정신병적 장애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신의 질환을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숨기려는 경향이 있고, 정신병적 장애로 인한 인지 기능의 저하로 면담 시 질문에 적절하게 응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국내에는 아직 치료받지 않은 조현병 환자가 약 40만 명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지역·인종·문화적 특성과 관계없이 1% 정도며, 우리나라에서는 0.4~0.7%로 보고된다.
발병 시기는 남성은 15~25세에 호발하는 데 반해, 여성은 25~35세에 많이 시작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특징적으로 중년에 다시 한 번 발병이 증가해 3~10%의 환자가 40세 이후에 발병한다. 전체 발병 환자의 90%는 15~55세에 발병하고, 10세 이전이나 60세 이후에 발병하는 예는 아주 드물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