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는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빅뱅과 YG엔터테인먼트 명예가 실추되는걸 더이상 볼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겠다는 내용이다.
승리는 지난 1월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유통·성범죄·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실제 운영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마약반응에 대해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지난 10일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 해소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승리는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가 코 앞이라 당연히 해외 출국은 안 되는 상황이지만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출국 금지시켰다. 경찰에서도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승리의 신분을 전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신속히 압수수색 절차를 밟았다'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