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는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여성단체들과 함께 고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지오는 "저는 유일한 목격자가 아닌 유일한 증언자"라며 "대중 앞에 보다 더 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무리하면서까지 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을 전하고 싶고 여러분들도 아셔야 할 권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들이 한 번이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단순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간다면, 공소시효가 10년이 아닌 25년으로 변경된다"면서 "이슈가 이슈를 덮는 정황을 많은 분들이 실감하셨을 테다. 이런 불상사가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길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윤지오는 또한, "거대한 다윗을 쓰러뜨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신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오늘 하루도 무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여성단체 측은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종료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여전히 많은 사안이 규명되지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고서가 제출될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윤지오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소재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에 응했다. 그는 성 접대 문건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정치인 1명과 언론인 3명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는 2009년 장자연이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았을 당시 동석한 고인의 후배다. 장자연이 사망 전 남긴 성 접대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기도 하다. 장자연 사망 이후 13번에 걸쳐 검찰과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