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김준호마저…12년 장수 예능 '1박2일' 존폐 기로

그러나 출연자 한 명의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16일 차태현과 김준호가 과거 수백만원의 내기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등장하며 '1박 2일'에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가 찾아왔다. 정준영이 경찰 조사 중 제출한 휴대전화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단 2시간 만에 돈벼락""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다" "오늘 준호 형 260 땄다. 난 225" 등의 대화가 오간 사실이 밝혀진 것.
 
보도가 등장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17일 오전 차태현과 김준호 양측은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없으며, 실제로 돈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1박 2일'을 비롯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의사를 전했다.
 
차태현은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되어 너무나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고, 김준호 측은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명의 멤버 중 3명이 사라졌다. 만일을 위해 비축해둔 녹화분도 없다. 촬영이 언제 재개될지도 알 수 없다. 이대로라면 '1박 2일'을 폐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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