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아더'가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장승조, 한지상, 고훈정(이상 아더역) 임정희, 간미연, 이지수(이상 귀네비어역) 임병근, 장지후·, 니엘(틴탑·이상 랜슬롯역) 리사, 박혜나, 최수진(이상 모르간역) 김찬호, 이충주, 강홍석(이상 멜레아강역) 지혜근(멀린역) 등 주연 배우 16인과 프로듀서 오훈식, 연출가 오루피나, 음악감독 신은경, 안무가 채현원이 참석했다.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 세 차례의 프리뷰 공연을 거쳐 본 공연에 돌입한 '킹아더'는 '마침내 만나는 새로운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문구처럼 프랑스 뮤지컬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제목 그대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아더왕의 전설'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음악과 판타지적인 색채를 덧입힌 작품이다. 2015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 150회 공연과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작품으로 한국 초연에선 레플리카 방식이 아닌 대본과 음악만 가져온 스몰 라이선스 방식으로 선보인다.
오훈식 프로듀서는 "트렌디한 음악과 판타지적인 요소 등이 가미된 프랑스 뮤지컬의 낯선 구성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며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킹아더'와 같은 작품이 계속 시도된다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몰 라이선스 방식으로 들여온 작품인 만큼 원작 뮤지컬과 달라진 부분도 눈에 띈다. 오루피나 연출은 "원작과 비슷하지만 마무리를 많이 바꿨다. 한국 버전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들도 있고, 원작이 대사가 많은 편인데 캐릭터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연습 기간 동안 배우들과 대화를 통해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주연 '아더'를 맡은 3명의 배우는 각각의 해석으로 극의 매력을 더했다. 2017년 '더 데빌'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장승조는 "철부지 청년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왕이 된 아더까지 변화의 폭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한지상은 "이건 아더가 받는 압박감에 대한 이야기다. 신의 선택을 받은 인간이 겪는 고통, '데스노트'나 '아마데우스'에서 신이 점지한 인간들이 받는 압박감이 있지 않나. 부담과 압박에서 벗어나 신의 임무를 수행하려는 정서를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한 명의 아더인 고훈정은 "작든 크든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인간의 사랑, 신의 사랑, 에로스와 아가페, 혹은 사랑에 대한 비참함 등 이런 부분들이 무대 위에서 다가올 때 직면한 것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대해 고민이 컸다. 사랑에 대해 느낀 감정들을 캐릭터에 대면해 많이 생각했고 구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킹아더'는 앙상블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는 작품이다. 채현원 안무가는 "시작부터 끝까지 어마어마한 퍼포먼스가 들어간다. 발레, 현대무용은 물론 힙합과 스트릿 댄스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고 한지상도 "이 작품의 꽃은 앙상블"이라고 힘을 보탰다. 뮤지컬 '킹아더'는 오는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