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다. 파릇파릇한 꽃망울에 물이 오르듯 백구의 그라운드에도 만개할 날을 기다리는 새로운 얼굴들의 질주가 꽃샘추위를 무색하게 만든다.
성남시 수진초 야구부 윤영하 포수(사진)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인 중 하나다.
지난해까지는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있었지만 5학년인 올해부터는 이야기가 다르다. 주전선수 10명이 중학교로 떠나면서 팀의 전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지난 1월 11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동료들과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해낸 윤영하 선수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허무하게 보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하루 6시간이 넘는 고된 훈련도 견뎌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포츠는 땀의 대가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분야이다. 강도가 높은 훈련은 곧바로 실전에서의 기록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에 윤영하 선수는 모든 운동의 기초가 되는 하체강화 훈련부터 포수에게 필수적인 캐치볼, 블로킹, 송구 등 주전으로서 필요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훈련을 이어간 덕분에 자체경기에서도 장타 및 홈런을 날렸으며, 지난 17일 열린 경기도협회장기까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주전 포수로써 블로킹 및 미트질, 2루 송구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타격에서도 배트 스윙 궤도, 스피드 등 모든 면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순발력이 부족한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윤영하 선수는 훈련이 끝나도 집에서 500개씩의 줄넘기를 하는 등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코에이젼시 프로야구 선수 양의지 같은 선수가 되기 위한 미래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휘문중야구부, 대치중야구부, 영동중야구부, 배명중야구부, 잠신중야구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윤영하 선수는 “고학년이 돼서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하니까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훈련해 수진초가 우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다음달 3일 열리는 울산광역시협회장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