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1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 CGV청담씨네씨티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HALO(Home Alone Lights Out)’ 발매 기념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Mnet '쇼미더미니 777' 이후 주목받은 그는 2016년 첫 번째 싱글 ‘Wavy’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정규를 내게 됐다.
발매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연 pH-1은 "힙합 팬들이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도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응원해주고 내 노래를 들어주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노래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앨범명에 대해선 "내가 집돌이 성향이 있다. '집 안에서 불을 켜놓고 혼자 있는다'라는 뜻이다. 집에서 혼자 작업을 하거나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넷플릭스를 보며 지낸다"고 설명했다.
첫 정규 'HALO'는 더블타이틀곡을 내세웠다. 3번 트랙 ‘Malibu (Feat. The Quiett, Mokyo)’와 6번 트랙 ‘Like Me’다. ‘Malibu’가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힙합 트랙이라면 ‘Like Me’는 아티스트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멜로디컬한 트랙으로, 두 곡을 통해 pH-1의 상반된 음악적 컬러도 엿볼 수 있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둘 다 색깔이 강하고 듣기 좋은데, 대중은 어떤 노래를 더 좋아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Alright’, ‘너무 싫어’, ‘Lights Out (Feat. 장석훈)’, ‘Push Me (Feat. Owen Ovadoz, Paloalto)’, ‘못봐’, ‘Rain Man (Feat. Ted Park)’, ‘Olaf (Feat. Coogie)’, ‘Dirty Nikes’, 'Til I Die (Feat. 박재범)', ‘메이킹필름 (Feat. Mokyo)’, 오직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Never Give Up (Feat. G.Soul)’까지 총 13개 트랙이 수록됐으며,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모키오(Mokyo)가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박재범, 더 콰이엇, 팔로알토, 지소울, 테드 팍, 오왼 오바도즈, 쿠기, 장석훈 등이 지원사격했다.
pH-1은 "이번 앨범은 듣기에 무난하다. 과격한 가사도 없다. 열심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앨범 발매 전날에도 막바지 작업을 했고 다른 작업물도 작업하면서 지냈다"면서 "'쇼미더머니777' 세미 파이널까지 하고 내 인지도가 올라간 이후 부모님이 있는 미국에 얼른 가고 싶었다. 그 내용을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부모님도 출연하는데 "어머니가 내가 선물한 시계를 받고 우시는데 뭉클했다. 시계 때문이 아니라 한국 가서 고생할 줄 알았는데 잘 되어서 돌아와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