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커플' 남태현과 장재인이 '작업실'을 통해 연을 맺었다. 짜고 치는 연출이 아닌 진짜 연애 리얼리티를 입증하고 시청자 관심을 끌어올렸다.
남태현과 장재인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는 제작발표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 22일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한 양측은 "최근 tvN 예능 '작업실'을 통해 만나, 상호 호감을 갖고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악과 정서를 교감하며 서서히 알아가는 단계다. 지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 전 1호 커플을 배출한 강궁PD는 "두 분 축하드리고 예쁜 사랑 오래오래 하시길 바란다. 장재인과 첫 미팅을 했을 때 본인은 큐피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웃었다. 장재인은 "사람 일은 모르는 거더라"고 덧붙였다. 남태현 또한 "미션도 없고 무언가를 하라는 지시도 없었고 카메라가 어디서 찍는지 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인 것이 처음이다. 저는 PD님 의도대로, 나대로 몰입하다보니 사람 일은 모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연애 리얼리티를 이끈 것에 강PD는 "출연자 섭외 기준이 솔직함이었다. 시스템 안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분들은 제했다. 솔로이고 연애에 마음이 열려있을 것, 이성에게 어필할 매력을 가지고 있을 것, 자기 삶을 가지고 있어서 할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조건 안에서 청춘남녀 열 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애와 뮤지션 결합이라는 점에서 2012년 tvN '더 로맨틱 & 아이돌'을 떠올리게도 했는데, 제작진은 "장르가 다르다. 아이돌에 국한되지 않는 뮤지션들이 나온다. 이런 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방송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다수의 연애 리얼리티를 진행한 신동엽은 "올 여름에도 tvN '러브캐처2'를 할 예정이다. 많은 프로그램을 해봤지만 '작업실'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가장 리얼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잘 표현하지 못해 리얼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작업실'은 지금까지 봐온 예능과는 톤이 다르다. 리얼하다고 보는 내내 느끼실 것 같다. 보는 내내 이 분들께 고마운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하게 임해줬다"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장재인을 꼽았다. 신동엽은 "장재인이 큐피트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사랑의 화살을 본인 심장에 쐈다. 정말 용기있는 일이고 대단한 분"이라고 박수쳤다. 김희철도 "굉장히 부러웠다. '내가 여기에 가면 안 되나요' 하는 말까지 했을 정도로 부러웠다. 요즘 젊은이들은 거침없고 당돌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점에서 부러웠다"고 리얼 영상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제아는 "속도감이 빠르다. 여러분들이 진도를 빠르게 빼서 보는 내내 흐뭇했다. 분명 놀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작업실'은 열 명의 청춘 남녀 뮤지션들이 함께 생활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으로, 노래 작업과 연애 작업을 동시에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 전 남태현과 장재인 열애 발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5월 1일 오후 11시 첫 방송.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