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지명 수배를 받고 있는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에 등장했다.
지난 25일 ‘정의와 진실튜브’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는 왕씨가 출연한 동영상 10여편이 올라왔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영상에서 왕씨는 자신이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돌연 잠적한 이유를 밝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왕씨는 지난해 10월 이혼 소송 중인 부인 낸시랭에 대한 상해, 특수폭행, 특수협박 등 총 12개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 3월 왕씨에 대해 구석영장을 청구했지만, 왕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행방이 묘연해지자 A급 지명수배를 내렸다.
이와 별개로 왕씨는 지난 2017년부터 두 건의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며, 2009년 사망한 배우 장자연 관련 수사 당시 편지를 위조해 언론사와 법원에 보낸 혐의로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왕씨는 영상을 통해 “수배가 떨어졌다는 기사를 접하기 전에 담당 수사관실에 연락해 영장심사에 왜 불출석하게 됐는지 그런 상황을 얘기해줬는데, 수사관실에서 기소중지가 됐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그때 (상황을) 알게 됐다”며 “수배가 내려졌다는 것에 대해서도 몰랐고,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상황을 잘 인지를 못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내가 고의로 수사기관이 요청하는 상황에 불응한 것처럼 됐지만, 불출석 이유에 대한 부분을 변호사를 통해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또 이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 기기를 경찰에 압수당했다. 그 안에는 검찰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가 다 있기 때문에 내가 가봤자 더는 할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왕씨는 “나는 낸시랭이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다른 나쁜 의도에서 영장심사를 기피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나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수없이 많은 언론사로부터 공격을 당해 힘들었다. ‘과거 장자연 사건에 연루됐던 아무개 누구’, ‘내 과거에 전과가 어땠더라’ 등 흠집을 만들어내는 도구에 불과했다”며 “과거 잘못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옥고를 치르고 나왔다. 새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제가 모르는 안 좋은 무리와 섞여서 피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